<9>순천 꿀 곶감

 조계산 기슭 천혜의 기후조건…고당도에 색·향 뛰어나
 당도 60브릭스 일반 곶감의 두배
 주원료 '월하시' 과육 상태 탁월
 수요에 비해 공급 적고 판매력 달려 제값 못받아 아쉬움
 

2007년 01월 17일(수) 00:00
순천 꿀곶감의 원료인 '월하시'의 재배 환경이 독특하기 때문에 당도가 60브릭스에 달해 일반 곶감에 비해 배 이상 높다. 김기식기자 pj21@kjdaily.com

곶감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전통식품이다. 맛있는데다 먹기도 편해 간식용으로도 즐긴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시골 농가에서 곶감을 만들어 먹곤 했으나 현재는 전문 농가에서 소득 증대용으로 생산된다.
곳감 만들기 그 자체가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사서 먹는 것이 일반화됐기 때문이다.
최근 순천시가 곶감을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맑은 물과 깨끗한 자연바람 등 기후조건이 곶감을 만들기에 최적이기 때문이다.
순천시 승주읍 꿀 곶감 작목반(반장 장후철)이 구심점이다. 승주읍 서평리 일원을 중심으로 12농가가 앞장서고 있다.
작목반은 통상 10월부터 3개월동안 농한기를 이용해 곶감을 만든다. 부업수준으로 출발했지만 점차 규화화되면서 전업화 되고 있다.
순천 꿀 곶감이 지역의 명품으로 자리잡는데는 곶감의 주 원료인 '월하시'의 상품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월하시는 순천 꿀 곶감이 생산되기 전에는 대부분 상주 곶감의 원료로 판매되었다.
이에 순천시와 일부 농가가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체 소득원으로 개발키로 한 것이 계기였다. 농민들이 나서고 순천시가 적극 지원했다.
전(前) 승주군의원을 역임한 장순철 작목반장(봉옥농원 대표)과 조장훈 노고치매실농원 대표 등이 앞장섰다.
장 반장은 군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농산물을 분석했다. 순천에는 대표적인 브랜드가 없어 농가 소득이 저하되는 악순환이 거듭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의원직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농사에 전념하면서 곶감을 지역 명품으로 만들었다.
매실과 음나무 등을 재배하면서 억대 부농으로 자리매김해 대표적인 성공농업인으로 꼽히는 조 사장 등이 큰 힘이 되었다.
 이들은 지역의 명품을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지난 2004년부터 신상품을 선보였다. 이들을 중심으로 12농가가 힘을 합쳤다. 곶감의 상품성은 당도와 빛깔.#그림1오른쪽#
 순천 꿀곶감은 당도가 60브릭스(brix)에 달해 일반 곶감에 비해 배 이상 높다. 곶감의 원료인 '월하시'의 재배 환경이 독특하기 때문이다. 월하시는 상사호 상류 조계산 기슭의 깨끗한 자연바람에 의한 적정한 온도와 습도, 기후조건에서 자연건조 바람으로 재배된다. 여기에 배수가 양호한 사질양토에서 재배하며 특히 주야간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을 뿐 아니라 과육이 좋고 등황색의 안토시안색소가 풍부하다.
따라서 이를 원료로 한 곶감은 꿀맛이 나며 색감과 향이 뛰어나다.
제품이 뛰어나자 순천시도 적극 지원했다.
순천시 농업기술센터는 곶감을 특화작목으로 선정하고 감 박피기와 방조망 등 5종의 곶감 가공 기반시설을 지원했다. 올해도 1억원을 투자해 작목반에 묘목 식재 및 포장재 등을 지원했다. 시는 현재 70ha에 그치고 있는 묘목이 최소한 100ha는 돼야 한다는 자체 분석을 바탕으로 올해 10ha를 심었다. 내년에는 묘목을 더 심고 건조용 온풍기 등을 설치하는 등 농가를 도울 예정이다. 또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포장을 현대화 하고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같은 농가의 노력 및 순천시의 지원이 조화를 이루면서 꿀 곶감은 전국으로 판매망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4천접을 생산해 5억5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5천여접을 생산할 예정이다. 통상 12월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해 이듬해 2월까지 전체 생산량의 70%정도가 판매된다. 연중 최대의 대목은 구정.
 순천 꿀 곶감은 생산량이 극히 적어 판매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단가가 낮은 것이 흠이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갖는 상주곶감이 kg당 3만1천원 정도인데 반해 순천 꿀 곶감은 3만원선에 거래된다.
 그러나 시장에서 순천 꿀 곶감의 명성이 알려지면서 경쟁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맛이 최고 수준이다는 것은 생산자는 물론 한번 먹어본 사람들은 모두 인정합니다. 다만 생산량이 적고 판매력이 다소 딸려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순천 꿀 곶감 재배 농민들과 순천시는 꿀 곶감이 명품 농산물이 거의 없는 순천의 대표적인 브랜드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오성수기자 sso@kjdaily.com  순천^강종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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