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으로 돌아간 이병화 前광주부시장 |
| 2007년 03월 29일(목)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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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월부터 조선대학교 교단에 서고 있는 이 전부시장은 '고향 대학에서 공직 경력을 더 불사르고자 국제경제 분야를 맡았다'고 한다. 이 전 부시장은 광주시에서만 4년8개월을 역임했다. 이 전부시장은 지난 2002년 7월 민선3기 박광태시장 취임 직후 정무부시장으로 부름받아 4년간 경제살림을 도맡았고, 재선에 성공한 박시장을 8개월 더 보좌한뒤 마침내 지난달 공직을 떠난 것이다.
역대 최장수 부시장을 기록한 이 전부시장의 돋보인 '기업 투자유치 전략'은 그가 떠난뒤에도 아직까지 회자가 되고 있다. 한마디로 탁월 했었다는 평가다. 물론 유치활동이야 단체장을 비롯한 실무자도 함께 나섰겠지만 분명 그의 전략과 실현률은 남달랐다고 한다.
실제 지난2002년7월 기획예산처 기금심의관으로 재직중 낙점된 이 전 부시장의 그간 국내외 투자유치 활동을 살펴보면 잘알 수가 있다.
필자가 광주시청을 통해 그가 재임한 동안의 해외 유치활동 내역을 살펴보니 미주지역 9회, 일본지역 9회, 유럽지역 4회, 아시아 2회 등 모두 24회에 걸쳐 왕성한 활동을 전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부시장의 유치활동 전개는 해당기업으로 하여금 의향서 뿐 만아니라 곧장 투자실현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유도 전략'이 주효했다고 한다. 이 기간동안 투자가 실현된 외국기업만 도 무려 126개, 국내기업 253개 등 모두 379개에 이른다니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투자를 실천한 외국기업들을 국가별로 보면 일본이 40개로 제일 많고 미국이 28개, 중국이 20개, 캐나다와 태국이 각각 6개, 기타 개별국에서 26개기업이 우리지역에 투자를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국내외 기업들이 투자를 한 금액 만도 1조9천4백억 원대이며, 지역 고용창출 효과 또한 1만4천740여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같은 큰 성과는 결국 전국 광역자치단체 평가에서 증명이라도 하듯 잇따른 수상의 영광까지 거머쥐게 됐다. 수상기록은 지난해에만 16개 시·도에서 광주시가 수출증가율 전국1위를 차지한데 이어 산업생산 증가율에서도 1위를 차지했는데, 바로 그 부산물이 아니었나 싶다.
이처럼 투자유치에 4년 8개월 동안 전력을 쏟았던 이 전부시장의 걸어온 이력도 화려하다. 평소 조용한 분위기에 말보다 는 신뢰와 실천을 중시하는 그의 성격이 '투자유치 야전사령관'으로서 제격이었다는 얘기도 있다. 이지역 화순 동면이 고향인 그는 행정고시(21회)출신으로 광주상고와 성균관대, 서울대 석사를 거쳐 미국과 프랑스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취득할 정도로 국제경제학 전문가 였다. 고시에 합격한 그는 초반 시절부터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에서 20년 가까이 몸담으면서 프랑스 파리에 있는 OECD개발연구원으로 4년간 재직한 것을 보더라도 국제경제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그에게는 지난 지방선거때 일화도 있었다. 일부 알려지긴 했지만 지난해 5·31지방선거에서 북구청장 후보와 화순군수 보궐선거 후보에 정치권으로 부터 잇따라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별도로 할 일이 있다'며 잇단 권유를 뿌리친 선비의 정신도 갖고 있다. 사실 정치권서 볼 때 당선 가능성은 물론이거니와 CEO등 다방면이 상종가(?)여서 설득작업이 오직 했겠는가.
그런 그가 이제 공직을 마친채 후학을 위해 그것도 우리지역 고향땅에서 '교육자의 길'로 나섰다니 반갑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우리의 '시대정신'도 중요 하지만 무엇보다 훌륭한 경제전문가를 우리가 떠나 보내지 않고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좋은 일 아닌가. 평소 인간미위에 '웃는 미소'가 아름다운 이 전부시장의 건승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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