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쌀! 한 평가꾸기 운동을 아십니까? |
| 2007년 05월 31일(목)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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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누군가 통일에 대한 사전적 의미를 '나누어진 것들을 합쳐서 하나의 완전한 것으로 만듦'이라고 정의 했는지 모른다. 내일은 벌써 6월로 접어든 첫 날이다. 지난해 이맘 때 광주는 온통 통일의 물결이 실감이 날 정도로 넘실 된 6월이었다. 그 당시 6.15민족통일대축전이 광주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비록 축제의 날 비바람이 좀 거셌지만 남·북관계자들은 아랑곳없이 하나가 돼 마치 통일이라도 된듯 서로 부등킨채 통일을 염원했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사실 같은 민족이라면 통일을 싫어 할 사람이 어디 있는가. 혹시 있다면 극히 극우이거나 일부 기득권자들일 수는 있다. 하지만 이제 달을 향해 가리키는 손가락 만 쳐다보식의 사고를 가져서는 아니된다. 손가락이 가리키는 어여쁜 달도 볼 줄 알아야 한다.
어쩌면 필자가 '통일쌀! 한 평가꾸기 운동을 아시나요'를 제목으로 단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있다.
여기서 '통일쌀 가꾸기사업'은 말 그대로 FTA등으로 어려운 우리농민도 살리고 북녘동포도 함께 돕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다시 말해 누이 좋고 매부 좋은식이니 보기에 따라 일석이조, 삼조, 사조인 셈이다.
이 통일쌀 가꾸기 사업은 이같은 취지에서 지난 16일 '6.15공동위 광주전남본부'사무실에서 우리지역 각계 각층이 참석한 가운데 전격 출범식을 가진바 있다. 그리고 마침내 어제 광산구 삼도동 세동마을에서 3천여평에 대한 '통일쌀 모내기 행사'가 처음으로 실시가 됐다. 이날 행사는 공동주최자인 농민회소속 회원들은 물론이고 강박원 광주시의회 의장과 전갑길 광산구청장, 새마을운동 부녀회, 유관·후원단체와 시민 등 5백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행사는 오전 농악대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추진경과보고및 사업설명, 사업단지를 알리는 현판식과, 모내기 행사순으로 진행됐는데 이중 '통일쌀 한 평가꾸기사업단지'라는 글씨 12자 푯말세우기가 단연 압권이었다.
이처럼 시·도민들이 대북쌀 지원을 위해 직접 경작에 나선 것은 전국적으로도 처음있는 일로 의미 또한 크다 할 수가 있다.
통일쌀 경작사업이란, 못자리 파종 때부터 계약재배를 시작해 수확 후 11월경에 북측에 전달하도록 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물론 이 기간 동안 경작에 필요한 계좌 갖기와 ARS전화방식의 모금사업도 함께 병행이 된다. 운동본부가 정한 모금액은 1구좌당 5천원으로 정해 놓고 있다. 이 5천원이라는 금액은 땅 한평을 가꾸어 농민과 북한동포를 함께 도울 수 있는 금액으로 보고 있다.
현재 주최측이 설정한 올 한해 계약단지는 전남지역22개 시·군 전지역과 광산구등 27개지역 27만여평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한다. 이사업의 주최는 6·15공동위 광주·전남본부와 전농 광주·전남도연맹이 공동으로 운동본부를 구성했고, 지역 종교단체와 경제단체, 지역언론사 등이 총망라해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 또한 크다할 수 있다.
집행부 관계자 말마따나 이 운동은 '시·도민들이 모금에 참여도 하고 통일쌀을 농민과 직접 가꾸고 우리지역 농민들의 쌀을 수매해 북한 동포에게 보내게 되는 그야말로 진정한 주민 참여형 통일운동'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통일쌀 한 평가꾸기 운동'은 주민들이 참여하는 조그마한 사업으로부터 출발해 우리 농촌도 살리고, 북녘동포도 함께 도움으로써 앞으로 민족통일의 크나큰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또한 자라나는 통일의 새싹인 어린이들이 통일쌀 들녘을 찾아 우리 농촌의 현실도 배우고 미래의 통일국가에 대해서도 공부하는 훌륭한 '통일교육의 장'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깊다할 수 있다.
해서, 우리 시·도민들 역시도 머지않아 하나될 한민족의 '대동세상'을 위해 이번 '통일쌀 가꾸기 운동'에 적극 참여했으면 어떨가 싶다. 꼬옥.
<bigbellki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