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의 원인과 치료 박상원기자 swp@kjdaily.com

2007년 07월 03일(화) 00:00

　
　고혈압은 현대인에게 가장 흔한 병이며 소리 없는 죽음의 그림자(침묵의 살인자)로 불리기도 한다.
　인간의 심장은 1분 동안 약 60∼80회의 수축 및 확장운동을 하고 이때 혈관을 따라 흐르는 혈액의 압력을 혈압이라고 한다.
　혈압에는 최고혈압(수축기 혈압)과 최저혈압(확장기 혈압 0∼24mmHg)이 있다. 최고 혈압의 수치는 운동 등 환경이 달라지면 크게 변하지만, 최저 혈압의 수치는 변화가 적기 때문에 최저 혈압( 0∼20mmHg)의 수치는 고혈압 진단이나 치료에 중요한 기준이 된다.
　18세 이상을 기준으로 최고 혈압이 140mmHg이상, 최저 혈압이 90mmHg이상을 지속하는 상태를 고혈압이라고 말한다.
　
　▲고혈압의 원인
　혈압은 측정할 때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시간별로, 계절별로, 감정상태에 따라서 달라지고, 흡연, 음주, 식사 후에는 다소 증가할 수 있다.
　정상혈압은 120/80mmHg로 120은 수축기 혈압, 80은 확장기 혈압이다. 고혈압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 본 태성 고혈압이 90%이상을 차지하며, 내분비 계통과 신장 등 이상에 의한 2차성 고혈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고혈압을 유발시키는 주요인으로는 유전적인 고혈압 인자나 소금의 과잉 섭취 등의 생활 습관, 비만, 스트레스, 주위 환경, 민족의 차이 등이 있다.
　2차성 고혈압은 최저 혈압이 매우 높거나, 혈압의 동요가 심해 두통이 있거나, 항고혈압제를 써도 효과가 없다거나, 아주 어린 나이나 고령에 고혈압이 새로 생긴 경우 의심해야 한다.
　발생 원인에 따라 신장 혈관성 고혈압, 내분비성 고혈압, 심혈관성 고혈압, 뇌압 상승에 의한 고혈압, 임신 중독증에 의한 고혈압 등으로 나눠지며 이 가운데 신장 혈관성 고혈압의 빈도가 가장 많다.
　▲고혈압의 증상
　가장 대표적인 것은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이며 이 외에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심장질환, 심부전, 동맥경화증, 시력소실, 신부전 등이 있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장에 부담이 돼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심장이 커지게 되면서 심장 기능이 떨어지고 심부전상태로 진행된다.
　또 심장 자체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진행돼 심장으로의 혈액순환에 지장이 생겨 결국 협심증이 되고,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면 심근경색증이 발생하게 된다.
　▲고혈압의 치료
　혈압이 높은 사람의 수명은 정상인 사람에 비해 매우 짧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 받아야하며 환자 본인 스스로 확고한 치료의지가 필요하다.
　치료법은 크게 생활요법과 약물요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두가지 방법을 지키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생활요법에는 체중 감량, 적절한 음주, 금연, 운동, 저염식, 스트레스 줄이기 등이 있다.
　약물 요법으로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치료 약제를 선택하고 점차적으로 약을 조절해야 하는데 약제의 선택은 환자의 나이나 성별, 기타 질환에 따라 달리 적용한다. 따라서 이뇨제, 교감 신경 억제제, 말초 혈관 확장제, 칼슘 통로 차단제, 안지오텐신 변환 효소 억제제 등을 사용한다.
　혈압이 잘 조절되거나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해 도중에 스스로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가 많은데 이 경우 다시 혈압이 오르거나 합병증으로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일상생활에서 혈압을 조절하는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도움말^ 홍순표 조선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