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간부가 여성화장실에 '몰카'를… |
| 2007년 10월 18일(목)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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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위 사건외에도 급기야 최근에는 지역내 경찰총수인 광주경찰청장이 직위해제가 된 사건은 또 어떻게 보아야 할지 가관이다. 경찰 총수까지 입방아에 오르면서 현재 지역민들의 눈총은 따가울 수 밖에 없다. 물론 지역 총수사건은 조사중인 사건으로써 최종결과가 나와봐야 내막을 알겠으나 일각에선 개청과 관련해 업체들로 부터 과도한 향응 등을 제공 받았다는 설이 파다하다. 그렇다면 직무와 관련한 개인 비리가 아닌가 싶다.
이들 외에도 얼마 전 우리지역에서 일어난 이해할 수 없는 경찰관 비리는 잇따랐다. 여성수배자를 술먹여 성폭행한 사건도 그러하거니와, 피의자 누나로부터 수뢰사건, 음주뺑소니 3중사고 등 한 둘이 아니다.
실제 이들 사례뿐 만이 아니다. 광주·전남 경찰관의 비리숫자가 전국에서 3위라는 집계도 씁쓸한 일이다. 올 국감 자료에 의하면 2005년부터 지난 8월까지 3년 동안 전남청 관내에서는 177명의 경찰관이 징계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청(461명)과 경기청(377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라는 것이다. 정말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 아닌가. 그렇다고 비단 우리지역 경찰비리 만을 꼬집자는 것은 절대 아니다. 얼마전 서울에서 발생한 끔찍한 '경찰관 택시기사위장' 강도살인 사건도 있었다. 이사건은 우리나라 경찰 기강해이의 한 단면을 보게끔 한 전무후무한 사건이었다. 당시 온국민들은 설마 경찰이 살해를 했을까 두눈을 의심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경찰에 의해 숨져간 두 아가씨도 어찌 운전기사로만 알았지 흉악범이 현직경찰이라고 생각이나 했겠는가. 국민들도 경찰관이 두명의 다 큰 아가씨들을 택시에 태워 돈을 빼앗고 곧장 살해했다는데 대해 아직도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제정신이 아닌, 인면수심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런 만행을 저지를 수 있는지 아직도 생각하면 화가 치민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사건이 언제 일어 났는지 곧장 잊어버리는 우리사회가 그저 민족성향으로만 보기엔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 피해를 당한 가족들의 심정을 한번 생각 해보라. 한마디로 보상은 커녕 오죽하겠는가. 자다가 날벼락도 유분수지. 이사건 직후 또하나 슬픈소식은 윗선까지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데 있다. 이사건은 해당 경찰서 간부 몇명이 징계로 끝났다면 과연 이사회가 올바른 사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시쳇말로 다른 나라였다면 정권도 끝나버릴 수 있는 사안인데 말이다.
암튼 지역주민을 위해 오로지 존재해야 할 경찰이 거꾸러 몰래카메라를 들고 여자화장실을 쫓아다는 사회는 부끄러울 뿐만아니라 분명 곪아있어도 한참 곪은 사회다. 고름은 절대 살이 안되는 법이다. 더이상의 사건을 막기위해서라도 경찰 윤리의식과 조직관리 전반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시급할 때가 아닌가 싶다. 경찰조직도 시간들여 윤리교육이네 직성교육이네하는 갖가지 교육들을 펼치고 있는 줄 안다.
하지만 교육도 중요하지만 차제에 '경찰관 개개인의 감정평가'를 보다 철저히 해 검증하는 제도를 강화해야 만이 비리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렇게 함으로써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대다수 경찰관들이 더이상 힘이 빠지지않고 소신껏 일 할 수 있는 분위가가 되지 않겠는가. 그러나 아쉽게도 경찰내부에서 조차 아직도 주변에 도덕 불감증에 걸려 있는 몇몇 경찰들이 큰 문제라고 한다. 하루빨리 민중의 지팡이로서 불명예를 씻기 위해선 이들의 불감증 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뭐니뭐니해도 경찰의 위상은 국민들의 신뢰로 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그래야만이 그렇게 바라던 수사권독립도 이룰 수가 있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