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출근하던 환경미화원의 안타까운 죽음 /이홍주기자 lhj@kjdaily.com

2008년 07월 29일(화) 00:00

　
　일요일 새벽, 거리 청소를 위해 출근 하던 환경미화원이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8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새벽 4시10분께 북구 임동 모 사거리 횡단보도 주변에서 서구 환경미화원 신모(47)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119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씨는 119구조대원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신씨는 이날 '거리 청소를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2년 전에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 됐다.
　신씨는 그동안 평소 쓰레기 투기량이 많은 서구 상무지구 모텔 촌에서 모 병원 사이의 길거리를 청소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씨가 평소 지병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 이날 부검을 실시했으나 교통사고 가능성은 낮고 과로사나 돌연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이와 관련 서구 관계자는 "숨진 신씨는 평소에도 성실하게 길거리를 청소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씨의 자녀들이 어린데다 부인까지 언어장애를 앓고 있어 주위를 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미화원들은 토요일에도 전원 근무를 하고 휴일에는 전체 인력 25%정도가 순번제로 근무를 하는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