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극복, 세정지원 최선"　신임 김광 광주지방국세청장 /박준수기자 jspark@kjdaily.com

2009년 01월 05일(월) 00:00

　제42대 광주지방국세청장에 김광 전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이 지난 2일자로 취임했다. 신임 김 청장은 전남 영암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육사(34기)를 나와 1984년 사무관으로 임용된 뒤 광주세무서 총무과장을 시작으로 국세청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서울 반포세무서 소득세 2과장, 중부청 감사관, 해남세무서장,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국세청 소비세과장, 중부청 조사2국장과 1국장, 서울청 조사 2국장을 거쳐 광주청장 발령 전까지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을 맡아왔다. 8년여 만에 지방청장으로 고향에 돌아온 김 청장으로부터 취임소감과 세정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註
　
　일자리 창출 중기·신성장동력산업 세무조사 유예
　장기 성실사업자 혜택…탈루·탈세는 엄중 문책
　컨설팅 위주 간편조사 활성화로 세무고충 해소　
　
　▲해남세무서장 이후 8년여만에 고향에 '금의환향'한 소감은.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납세자를 섬기고 받드는 세정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올해도 경제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따라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여러가지 경기진작 정책을 펴고 있는데, 올해 광주지방국세청의 세정 운용방향은 무엇인가.
　-지역경제가 어려운 만큼 기업을 위한 세정을 펴나가도록 하겠다. 그리고 서민들을 위한 다양하고 실질적인 세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기업이 세금문제로 신경쓰지 않고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세정지원이 될 것이다. 경영애로기업 등에 대해 납기연장, 징수유예 등 탄력적인 집행을 하겠다. 기업 현장의 애로를 파악하기 위해 납세자, 경제단체 등과 다양한 채널을 갖추도록 하겠다. 또 세무대응 능력이 부족한 영세사업자들을 위해 세무멘토링제를 도입하고, 중소기업 세정지원협의회를 운영해 기업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 기업에 대한 배려는.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방안의 하나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생산적 중소기업을 비롯해 신성장 동력산업, 고용 효과가 큰 지역전략산업, 지방 장기 성실 사업자 등에 대해서는 세무조사 선정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조사를 유예하겠다. 특히 경제기반이 취약한 우리지역에서 광산업·조선산업 등 지역전략산업과 향토기업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다. 또 금융시장 불안 및 환율 상승 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당분간 정기 세무조사를 전면 유예하겠다. 그러나 탈루·탈세 등 불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
　▲민생안정을 위한 세정은 무엇이 있나.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근로장려금 및 유가환급금 지급, '잠자는 세금환급금 찾아주기' 등 각종 지원을 하고 잘못된 과세로 인한 국민의 불편이 없도록 민간기업의 경영 및 품질개선 기법도 적극 도입해 납세자 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 세금 추징보다는 세무문제를 도와주는 컨설팅 위주의 '간편조사' 활성화로 납세자의 고충과 애로를 최대한 배려하는 등 납세자의 입장에서 세무조사를 운영하겠다.
　▲취임일성으로 '수평적 협력'을 강조하는 이유는.
　-과거처럼 권위로 통제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납세자는 세정의 협력자이자 파트너이고, 직원도 민주적 리더십으로 이끌어야 한다. 감독자의 자세로 행정과 조직을 운영하면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이 평소 소신이다.
　▲신임 청장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 활기찬 조직문화 형성을 위한 방안은.
　-초일류 국세행정 구현을 위해 조직 구성원 간 건전하고 끊임없는 경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열심히 일한 사람이 예우받는 공정한 평가를 통해 경쟁문화를 확고히 정착시키겠다. 또한 화합을 기반으로 한 활기찬 조직문화, 모든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일하는 신명나는 조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광 광주지방국세청장은 지난 2일 가진 취임식에서 "항상 납세자의 입장에서 업무를 추진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세정을 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김기식기자 pj21@kjdaily.com

　김광 청장은…
　
　김광 광주지방국세청장(54)은 '부드러운 미소'가 상대방에게 편안한 인상을 준다.
　국세청내에서는 온화한 성품과 전형적인 외유내강(外柔內剛)형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지난 84년 행정사무관에 임관해 광주세무서 총무과장을 시작으로 국세청과 인연을 맺었다.
　탁월한 업무추진력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해남세무서장, 서울청 조사3국 조사3과장, 대통령비서실, 국세청 소비세과장 및 조사1과장,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장·조사2국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등 일선세무서와 본·지방청의 주요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특히 국세청 소비세과장 시절 '세녹스' 등 가짜휘발유 문제를 깔끔하게 처리, 유사휘발유 유통을 차단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이다.
　또 법인납세국장 재임시에는 납세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앙부처 최초로 우리실정에 맞는 '납세협력비용 측정모형'을 개발하고 실무에 적용하는 성과를 올렸다. 학구파로 전남대 경영대학원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부인 양선주 씨와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취미는 등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