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꼴찌 교통문화 광주 이미지 먹칠<2>교통문화지수 /정성문기자 moon@kjdaily.com

2009년 06월 23일(화) 00:00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비롯한 각종 문화시설을 신축중인 광주는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국제문화도시를 꿈꾸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미술행사로 자리를 확고히 했으며, 군부정권 시대가 막을 내리고 민간정부 시대가 확고히 자리를 잡게 된 것은 부도덕한 권력에 맞설줄 아는 성숙한 정치문화를 배경으로 한 광주 5·18 민주화운동이 있었기에 가능했었던 일이다.
　이처럼 광주는 전국이,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중심도시로서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교통문화수준은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도시이미지가 크게 훼손당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이 지난 3월 발표한 '2008년도 교통문화지수'에 따르면 운전행태·교통안전·보행행태·어린이안전 영역 등 4개 부문에서 광주시는 모두 하위권을 기록했다.
　운전행태 영역 문화지수에서 광주는 75.90점으로 서울(특별시)을 포함한 7개의 광역시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은 광주가 72.44%의 준수율로 5위, 안전띠 착용률은 78.84%로 4위를 기록했고, 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착용률은 63.79%로 꼴찌였다.
　교통안전 영역에서는 광주가 85.33점을 얻어 5위를 나타냈고, 보행행태 영역에서는 78.23점으로 4위에, 어린이안전 영역은 62.17점으로 6위에 각각 머물렀다. 특히 교통안전 영역 중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와 보행자 사망자,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순위에서는 가장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
　보행행태 영역에서는 횡단보도 준수율이 78.23%를 보이며 4위에 그쳤고, 어린이안전 영역에서는 난폭운전차량 빈도, 불법주차차량 빈도 부문에서 점수가 가장 낮았다.
　이 같은 교통문화는 곧 사고로 이어져 광주는 2년 연속 교통사고 발생률 최고의 오명을 쓰고있다.
　광주경찰청이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광주지역 발생건수(자동차 1만대당)는 156.4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7년에도 153.8건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해 2년 연속 불명예를 뒤집어 쓴 셈이다.
　이와관련 김남성 광주경찰청장은 "지금과 같은 수준의 교통문화가 계속된다면 광주지역 교통사고 발생률은 경찰의 예방활동에도 불구하고 줄어들지 않을 수 있다"면서 "교통문화 개선에 시민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광주를 참다운 문화중심도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매일신문·광주선진교통문화범시민운동본부 공동 캠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