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낮시간대 전조등 사고 예방 탁월 <11>전조등 켜기　 정성문기자 moon@kjdaily.com

2009년 07월 15일(수) 00:00

낮에도 전조등을 켜고 달리자는 캠페인이 전개되면서 광주시내를 달리는 차량 가운데 상당수가 이를 실천하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김애리기자 kki@kjdaily.com

　
　보행자 주의환기ㆍ최고 80% 사고 감소

　광주 선진교통문화 범 시민운동본부(대표회장 김양균)가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줄이기 위해 낮 시간대 전조등 켤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낮 시간대에 전조등만을 켜더라도 교통사고 발생률을 대폭 줄여 이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 수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버스공제조합이 지난 2002년 9월부터 연말까지 4개월에 걸쳐 소속 버스의 73%를 대상으로 전조등 켜기 실험 운행을 실시했다.
　그 결과 사고는 4.4%, 사망자수와 부상자수는 각각 23.2%,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 역시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 원주시의 한 택시회사가 지난 2003년에 6개월여 동안 낮 시간대 전조등 켜기를 시험한 결과 일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80%나 줄였다.
　외국의 경우 캐나다, 핀란드, 스웨덴, 영국, 노르웨이, 오스트레일리아, 아이슬란드, 폴란드, 덴마크, 헝가리 및 미국의 일부 주가 전조등 켜기를 의무화하고 있다.
　도로교통안전공단측은 "낮 시간대 전조등을 켜면 다른 운전자 및 보행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효과가 있어 결과적으로 교통사고가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최근 전조등 켜기를 비롯한 '행동강령 5개항'에 대한 동참을 호소하는 공문을 5개 자치구와 시내버스, 개인 및 법인 택시, 전세버스 화물차 등 각 운수사업자 단체 등에 발송했다.
　시는 "광주지역의 심각한 교통사고 발생률을 낮추기 위한 '범 시민운동본부' 출범에 맞춰 이 운동의 대대적인 실천을 위해 관련 기관 및 업계의 동참이 절실하다"며 '낮 시간대 전조등 켜기'를 비롯한 행동강령 실천을 당부했다.
　시는 이와 함께 본청 및 산하기구 직원 2천여명에게도 '낮 시간대 전조등 켜기'에 솔선수범할 것을 전달했다.
　시는 또 이달 하순 광주택시운송사업조합과 공동개최 예정인 '광주 브랜드택시 'N콜' 발대식'에서 시가지 집단 차량행진을 통한 낮 시간대 전조등 켜기 홍보이벤트를 진행키로 했다. 이 발대식에는 브랜드 가맹택시 500대 가운데 200여 대가 참가할 예정이다.
　범 시민운동본부 조정래 정책협의위원(광주교통경제인단체협의회장)은 "이 운동에 대한 운수업계 종사자들의 확고한 참여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하고 일반 운전자들에게도 동참을 촉구하는 뜻으로 낮 시간대 전조등 켜기를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