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술마시고 운전대 모험 이제 그만 <12>음주운전 정성문기자 moon@kjdaily.com

2009년 07월 22일(수) 00:38

　광주, 음주운전율 낮지만 매달 138명 취소
　작년 관련 사고 841건 발생 1천589명 부상
　타인 생명 위협 중대범죄…대중교통 이용을
　
　
　경찰의 단속강화와 시민의식 개선으로 음주운전 단속건수와 관련 교통사고가 감소추세에 있지만 아직도 매달 수백여명의 음주운전자가 적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2008년도 기준 인구 대비 광주지역 음주운전 면허처분(취소·정지)율은 0.58%로 전국 16개 시·도 중 서울(0.52%)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곳은 경기와 제주도로 나란히 1.23%를 기록했으며, 충북, 경남, 대구 등도 인구수 대비 1% 이상이 음주운전으로 면허처분을 받았다.
　이 처럼 광주가 전국에서 음주운전을 가장 기피하는 지역으로 꼽혔음에도 적발되는 운전자는 여전히 많은 실정이다.
　지난 한 해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운전자는 4천87명으로 한달 평균 341명에 달했다. 올 해는 지난 6월 말 현재 1천661명이 취소돼 월 평균 138명으로 줄어들었지만 음주가 잦은 연말을 포함하면 음주로 면허가 취소되는 운전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처럼 음주운전을 시도하는 운전자가 사라지지 않으면서 관련 교통사고도 월 평균 70건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같은 무모함은 청소년들에게로 확산되고 있다.
　목포경찰서는 21일 승용차를 훔쳐 타고 다니다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A군(18·고3)에 대해 특가법상 도주차량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군(18·고3) 등 고교생 2명을 같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A군 등은 지난 20일 새벽 2시30분께 목포 모 은행 앞 사거리에서 음주 상태(혈중 알콜 농도 0.05%)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다 택시를 충돌, B씨 등 승객 2명을 다치게 한 뒤 500m 가량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집계한 결과 지난 한 해동안 광주에서는 841건이 발생해 21명이 목숨을 잃고 1천589명이 부상을 입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무고한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행위이며,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사법당국의 법 집행도 엄격해진 만큼 술약속시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