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교통사고 다발지역 특별관리<15> 사고지역 관리　 /정성문기자 moon@kjdaily.com

2009년 07월 31일(금) 00:00

　광주경찰청, 15건 이상 발생 56곳 지정
　장소별 분석 후 시설개선 등 대책 추진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최다 발생지역이라는 광주의 불명예를 씻기 위해 광주경찰청이 교통사고 최다 발생장소에 대한 특별관리에 들어갔다.
　광주경찰청은 30일 "교통사고 최다 발생장소 56곳을 선정해 교통사고 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특별관리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의 교통사고는 8천231건이 발생해 138명이 사망했다. 2007년 대비 사망자는 9.2% 감소한 반면 발생건수는 4.4% 증가했으며, 자동차 1만대당 사고는 156.4건으로 전국 평균 105.9건의 1.5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해 동일 장소에서 인적피해 교통사고가 15건 이상 발생한 지점 56곳(동구 7, 서구 20, 남구 6, 북구 17, 광산구 6)을 교통사고 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대책마련에 나선다.
　지난해 광주에서 교통사고 최다 발생지역은 서구 유덕동 계수사거리와 서구 쌍촌동 운천사거리로 각각 36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어 서구 광천동 광천사거리 35건, 광산구 월계동 첨단빌딩 앞 사거리 31건, 서구 유촌동 윤호공업사 사거리 30건 등의 순이었다.
　사망자가 2명 이상 발생한 곳은 북구 중흥동 구시청 사거리와 북구 임동 양동교 사거리, 북구 문화동 문화사거리, 서구 농성동 농성공원 사거리, 서구 치평동 세정아울렛 앞 사거리, 광산구 신촌동 신촌삼거리 등 6곳이다.
　경찰은 8월말까지 장소별로 사고유형과 도로형태, 법규위반 등 9개 요소로 나눠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교통사고 발생 특성에 따른 교통안전시설 개선과 지역주민에 대한 교통안전 교육, 홍보, 단속 등 맞춤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남성 광주경찰청장은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지난 7월부터 1단계로 점멸신호 운영을 240개소에서 400개소로, 보행자 작동 신호기는 23개소에서 43개소로 확대했으며, 신호기 10개는 위치를 조정했다"면서 "앞으로 비보호 좌회전 확대 등 단계별로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대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