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발전 호기 무안반도 통합 이번엔 놓치지 않아야” 주영순 서남권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 투자 유치·현안 해결 등 통합시너지 효과 커 박철호기자 oneway@kjdaily.com 목포=박춘배기자 |
| 2009년 09월 29일(화) 0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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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의회와 신안군의회는 28일 ‘무안반도 통합은 아직 시기상조’라며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목포지역 상공인들은 ‘서남권통합추진위원회’(이하 서남권통추위)를 구성하고 통합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본보는 서남권통추위를 이끌고 있는 주영순 위원장(목포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무안반도 통합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무안반도 통합’에 목포지역 상공인들이 ‘서남권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처럼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목포지역의 상공인들이 나서게 된 이유는 이번 무안반도통합이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계획으로 무안반도가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재 목포는 지역이 협소해 투자나 개발할 땅이 없는 실정이며, 무안이나 신안은 재정자립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중앙정부에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통합을 하게 되면 행정구역상 지역이 커지는 것은 물론 투자유치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특히 글로벌시대를 맞아 국제적 행사유치 및 한·중산단개발 등을 위해서도 지역의 규모를 키워야 한다. 목포지역상공인들은 바로 이런 점 때문에 통합에 찬성하고 통합운동의 대열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세 차례의 주민여론조사 등 무안반도 통합 움직임이 있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이번에 재점화된 무안통합에 대한 주민들의 견해는 어떻다고 보는가.
-그동안의 통합 노력이 무산되는 과정에서 여전히 지역간 불신은 남아있다고 본다. 특히 과거 반대여론이 많았던 지역에서는 아직도 통합에 대한 반대여론이 여전하다.
그러나 과거와는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도청이전으로 남악지구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되면서 삼향면 인구가 무안 전체인구의 30여%에 달하고 있다.
이들은 길 하나 사이로 행정구역이 달라 여러 면에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으며, 통합에 대한 의지 또한 강하다.
그리고 반대지역 주민들도 차츰 강제통합에 의한 통합보다는 정부에서 인센티브를 제시할 때 통합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과거보다는 상대적으로 통합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무안반도 통합 여부는 10월 중 여론조사와 12월 주민투표를 거쳐 결정이 나는 만큼 남은 기간 통합에 대한 주민여론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남권통추위에서는 어떤 방법의 통합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인가.
-과거에는 통합 운동이 목포주도로 이뤄졌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반대여론도 높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통합의 주도권은 목포보다는 무안·신안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스스로 논의해서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고 본다. 이에 따라 서남권통추위는 지역상공인 외에도 무안·신안지역 출신이나 현지 지역주민들을 주축으로 해 통합 운동을 전개하고, 당위성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만약 무안반도가 통합돼 행안부가 제시한 행·재정적 지원이 이뤄진다면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는가.
-우선 무안반도가 통합되면 3개 시·군 교부세액의 60%인 2천22억원에 대해 매년 202억씩 10년동안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게 된다.
목포시에서는 이 정부지원금을 전액 무안과 신안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숙형 고교, 마이스터고 지정 등 교육여건이 개선되고, 버스, 선박운임 등이 줄어들면서 교통은 훨씬 편리해지며, 농촌·도서지역 주민복지가 개선될 것이다.
또 통합시 우려하고 있는 면허세 세율이나 대학특례 입학 등은 기존혜택을 받게 되며, 공무원 정원조정도 없고 혐오시설도 이미 목포에 다 설치돼 있어 별도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
특히 그동안 끊임없이 요구해왔던 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나 새천년대교 4차로확장 등도 이번 통합으로 정부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통합 시너지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본다.
▲서남권통추위는 통합에 대한 정부의 4천300억원의 직접적인 지원 이외에도 거기에 따른 유발 효과가 1조원을 넘는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한 근거는.
-시·군별 특별교부세 150억원, 보통교부세액 2천22억원 등 4천300억원의 직접적인 지원 외에도 고속철도가 무안공항을 경유하게 되면 7천여억원의 추가예산이 소요된다. 또 새천년대교가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시 2천-3천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된다.
이에 통합이 성사되면 이 지역 현안에 대한 정부지원이 약속된 만큼 1조여원 예산이 더 확보되는 셈이다. 아울러 연륙·연도교, 국도 건설 등에 많은 정부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어 1조원 이상의 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안반도 통합을 추진중인 목포시븡시의회븡주민대표가 지난 25일 공식적으로 목포·무안·신안 통합 건의서를 행안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무안군의회와 신안군의회가 이날 반대성명을 발표하는 등 지역내 찬·반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무안반도 통합은 먼 미래를 내다봐야지 당장의 이익에 연연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지역 주민들은 통합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다. 이 같은 주민의견을 무시하고 일부 정치인들의 기득권을 위해 정치적 잣대로 주민의사에 반하는 행동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본다.
더구나 통합되더라도 통합시의원 구성은 현 목포시 의원수보다 무안과 신안이 합한 의원수가 더 많도록 배정하겠다고 목포시의회가 의결해서 약속을 했고, 행안부 계획도 같은 생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의 입지가 통합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 진정 ‘지역의 일꾼’이라고 한다면 어떤 것이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현시점에서도 무안반도의 경우 향후 통합 여부에 관계없이 심각한 후유증이 야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서남권통추위의 해법이나 견해가 있다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고 어느 정도의 후유증은 있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무안반도는 전통적으로 한뿌리였고 같은 정서속에 살아왔다. 통합 후에 목포시가 약속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무안·신안 군민들을 위한 시책들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후유증은 그리 크지도 않을 것이고, 신속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지역 주민에 대한 통합 이익 배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마지막으로 무안반도 통합에 대해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무안반도 통합은 다시는 주어지지 않을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또 우리가 후세에 넘겨줘야 할 절체절명의 과업이다. 통합이 되더라도 당장 ‘나’에게 이득이 없다고 해서 무관심하거나 반대의견을 가져서는 안된다.
인구 6만보다는 40여만 인구를 가져야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
또 중앙정부에도 목소리를 높일 수도 있게 된다. 통합을 위해 ‘나’를 희생한다는 자세로 임하면 통합 효과는 지역민들은 물론 우리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 통합지역 지자체장을 포함한 지역 정치권에서 기득권 지키기에 연연하지 말고 지역발전을 위한 통합에 지역민들과 함께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영순 회장은
▲목포상공회의소 회장
▲민주평통정책자문회의 부의장
▲전남도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광주전남지역혁신협의회 공동대표
▲전남도기업사랑협의회 위원장
▲(주)HN철강 대표이사
박철호기자 oneway@kjdaily.com 목포=박춘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