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성공, 지속 가능한 창조적 국제도시 만들겠다” 2012여수엑스포 성공예감 오현섭 여수시장 여수=이광일 기자

2009년 10월 21일(수) 00:11

오현섭 여수시장이 여수엑스포 준비 상황 및 내년도 신규사업 예산 확보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엑스포 경제권 중심 도시 기반 강화’ 등 전략 실천
반기문 총장·앨빈 토플러 등 명사와 네트워크 구축
시민 아카데미 통해 지역민 국제 매너교육도 함양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9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2012년 5월 12부터 8월 12일까지 3개월에 걸쳐서 열리는 2012박람회는 ‘여수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오현섭 시장의 포부가 담겨있고, 여수시민들의 꿈과 희망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여수시는 최근 2012세계박람회가 한번의 행사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창조하는 국제도시’를 건설하는 모티브로 삼자는 목표 아래 원대한 비전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엑스포가 여수의 꿈이자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고, 기후보호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의 비전이 녹아들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역사상 최대 명품박람회가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오현섭 여수시장을 만났다.]

▲여수의 미래비전을 ‘지속가능한 창조적 국제도시’로 정하고 비전선포식을 가졌다는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이제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이 940여일 남았다. D-1000일은 정확히 8월 16일이지만 사정에 의해서 지난달 10일 시청에서 ‘D-1000일의 비상’이라는 모토 하에 여수의 도시비전 선포식을 갖고, 전문가와 관계공무원들 등이 참여하는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창조하는 ‘지속가능한 창조적 국제도시 여수’ 건설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6개의 핵심전략을 밝혔다.
첫째 엑스포 경제권 중심도시 기반강화, 둘째 기후보호 국제 시범도시 조성, 셋째 국제 해양관광·레저도시 조성, 넷째 문화예술 창조도시 건설, 다섯째 행복과 감동이 넘치는 교육·복지도시 구현, 여섯째 시민 참여형 창의도시 실현 등이다.
또 지난달 15일 인천에서 열린 ‘2009 아태도시정상회의’에서는 각국의 도시대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제도시를 향한 그동안의 노력과 여수의 비전을 주제로 사례발표를 했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은 여수시가 세계박람회를 유치한 후 성공개최를 두고 지금까지 중점적으로 추진해 오던 각 분야별 핵심 내용을 지역대학과 전문가,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하고 발표한 것이다.

▲국제도시를 향한 여수시의 노력을 소개해 달라.
-2012 세계박람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미 국제화를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닦아 왔다. 164개국에 달하는 BIE회원국들과 접촉해 왔으며, 탄자니아와 필리핀 등 일부 국가와는 ‘지구촌 사랑 나눔회’ 활동을 통해서 이해를 초월한 인도적인 관계를 꾸준히 유지해 오고 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노벨재단의 마이클노벨박사,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세계적인 장학재단인 미국 풀브라이트장속 재단의 풀브라이트 여사 등 세계적인 저명인사들과 석학들이 국제회의 및 각종 행사를 통해 우리와 인연을 맺고 있으며, 이분들은 ‘여수세계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한 인적 네트워크가 되고 있다.
여수 시민들은 지난 2007년 BIE 실사단 여수방문을 정점으로 다양한 국제 행사와 박람회를 대비한 준비과정에서 외국어 익히기 등을 통해 국제시민으로서의 자질을 높여가고 있다. 각 동의 주민자치센터에서 많은 시민들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으며 ‘엑스포 시민 아카데미’를 통해서 외국어 공부와 우리 역사 바로 알기, 이순신 리더십 학교, 국제 매너교육 등 소양을 쌓아가고 있다.

▲엑스포를 통해 창조적인 국제도시를 건설한다는 원대한 목표인데, 엑스포 준비와 2010년도 예산 확보 상황은.
-세계박람회 개최 준비는 정부와 조직위, 지차제가 3위 일체가 되어 각자 맡은 부분을 계획에 따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다. 외부에서 여수로 진입하는 주요기간 교통망 구축은 정부의 몫이다. 현재 전라선 KTX사업, 여수-순천간 자동차 전용도로, 국도17호선 대체우회도로, 여수산단 진입도로, 광양-전주간 고속도로건설, 목포-광양간 건설 사업 등은 대부분 2011년 말께 완공될 것이다.
박람회장 조성사업은 조직위원회에서 준비하고 있다. 주요 시설인 국가관은 지난 8월 ‘다도해의 은유’라는 작품이 선정돼 현재 실시설계에 들어갔고, 6천㎡규모에 509억원의 사업비로 지어지는 국가관은 공모 절차를 완료하고 13일부터 당선작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또 60%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아쿠아리움도 한화그룹 계열사가 총사업비 780억원 규모로 내년 3월 착공한다.
여수시는 엑스포의 주인으로서 손님맞이를 위한 선진시민의식 개혁 운동을 2008년 초부터 꾸준히 추진하여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자원봉사자도 6만명 모집을 목표로 현재 2만 4천여명이 등록하여 각종행사 지원을 나서고 있고, 전국단위 대규모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견인차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약간 어려움도 겪어왔지만, 호텔, 콘도, 골프장, 마리나시설 등도 시와 여수시도시공사, 민자자본 등을 통해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다.
여수시가 시급한 현안의 하나로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직접 찾아가서 설명하고 한 사업이 시내에서 엑스포장으로 가는 주요 교통망이었다. 이 도로 6개소의 확장·개선 예산이 내년 정부 예산에 많은 부분 반영될 것으로 예상돼 엑스포 성공개최의 청신호가 켜졌다.

▲박람회장 주변 지역민과의 보상문제는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가.
-SOC시설들은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박람회장 이주민대책도 분수령을 넘어섰다. 본인이 중국 상해박람회장의 진행과정을 둘러본 소감은 아직도 걱정할 정도로 진행이 늦어지고 있는 것을 보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덕충동 주민들을 위시한 시민들 모두가 희생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더욱 더 시민모두가 덕충동 주민들에게 격려를 보내주고 시청직원들이나 유지들이 자매결연을 체결해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고 있는데 형제·자매라는 생각으로 대해주어 삶의 터전을 잃은 슬픔을 시민모두가 함께 나눴으면 한다.

▲엑스포 개최 이후의 활용 계획은.
-엑스포가 개최된 이후의 활용방안은 세계가 주목하는 기후변화에 대해 구체화 작업을 벌여 연구기관을 만들고 산업시설들을 만들어 세계적인 기후변화 연구 메카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컨벤션센터 등을 건설하는 등 연중 기후변화 행사가 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해양을 주제로 한 엑스포인 만큼 해양관광 레저파크로 육성시켜 나가고자 한다. /여수=이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