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책 60권 읽기 운동’ 전국 확산 큰 보람” 오늘 퇴임하는 김장환 전남도교육감 ‘행복한 작은 학교 가꾸기’ ‘외국어 체험센터’ 설치 결실 |
| 2009년 10월 21일(수) 20: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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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1년 취임한 후 지난 8년여 동안 전남교육을 이끌어 오셨는데, 퇴임하는 소회는.
-7년전 취임 당시의 전남교육은 여러 면에서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교원 수급의 불안정, 재정 여건의 열악성, 학생수의 급격한 감소, 교육계 내외의 다양한 요구 분출, 전국 최하위 수준의 학력 등 해결해야 될 과제가 산적했다.
이같은 해법을 찾기위해 우선 ‘실력전남’ 구현에 지향점을 두고 전력투구에 나선 결과, 크고 작은 성과를 거뒀다.
‘실력전남’ 구현은 이러한 시대적 환경과 지역적 현실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제시된 전남교육의 대안이자,비전이라 할 수 있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도덕성, 지적 영역의 학력,그리고 특정분야의 재능과 기능이 그것이기 때문이다.
▲교육감 재직 중 중요하게 생각해 온 가치와 소신이 있다면 무엇인지.
-上善若水, 和而不同(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군자는 화목하되 결코 부화뇌동하지 않는다)는 소신과 함께 함께한 교육, 행복한 변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기초·기본학력과 창의성 교육 그리고 미래사회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창의력과 개개인의 자기다움을 기르는 교육을 실천하는데 혼신을 기울려왔다.
▲재임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은 사업이 있다면.
-재임동안 21세기형 인재를 기르는 교육, 잠재능력을 일깨우는 교육,시대를 앞서가는 마이스터 양성,미래의 파워 엘리트 육성에 비중을 두고 고급인력 양성에 큰 비중을 두고 추진해 왔다.
이같은 과정속에서 ‘좋은책 60권 읽기 운동’의 경우 주 5일제 수업제 시행과 방과후 학교의 도입 등 교육여건의 변화에 따라 독서교육,혹은 독서의 생활화가 주요한 과제로 부각되면서 교육계 안팎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또한 전남교육의 역점 사업으로 올해 새로 추가한 ‘행복한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은 학생수 감소로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많은 전남의 현실에서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교육여건 개선 등을 통해 소규모 학교의 교육력 제고에 큰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사업은 추후 교과부 ‘전원학교’ 정책으로 확대된 것에 대해서도 큰 보람을 느낀다.
▲독서생활화외에 ‘이 사업은 정말 잘했다’라고 평가하는 것이 있다면.
-먼저 기본생활습관 3운동, 1교 1덕목 실천 캠페인 등을 통해 ‘기본이 바로 선 인간교육’ 의 효과적 실천 모델을 정착시켰으며, 2008년 여수에 전남학생교육문화회관을 건립해 우리 지역에 취약한 문화예술교육의 여건을 조성했다. 아울러 학생 건강걷기 운동과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 보건 위생교육 및 학교급식 내실화를 집중 지원했으며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 5위, 제89회 전국체육대회 3위 등 우수한 성적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특히 외국어교육 활성화를 위해 2005년부터 지역별 외국어체험센터를 22개 전 시·군에 설치, 교과부에서 추진하는 초등영어체험교실의 모델이 됐다. 또 사업비 80억원으로 조성한 ‘전남외국어교육연수관’에서 ‘모든 외국어교사의 원어민화’ 를 목표로 다양한 연수과정을 운영함으로써 외국어교육의 수준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켰다.
▲농어촌 교육 활성화에 많은 노력과 열정을 쏟으셨다고 평가받고 있다. 성공한 사례를 꼽은다면 무엇이 있는지.
-먼저 전국 최초로 교육감 추천 광주교대 ‘전남반’ 제도를 신설,전남 농산어촌 소재 학생들에게 교직의 기회를 제공하고 대폭적인 장학금을 지급해 질 높은 교원 확보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 2002년부터 정부에 ‘농어촌교육특별법’ 제정을 건의해 관련 법률을 제정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으며,2005년 전국 최초의 ‘곡성지역 적정규모 학교 육성 시범사업’을 완료함으로써 농어촌 교육의 새로운 발전 모델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농어촌 지역 중심고와 우수고를 집중 육성하고, 소규모 학교간 협동교육과 방과후학교 운영으로 소외되기 쉬운 농산어촌 학생들의 교육 기회 확대에 기여했다. 이밖에 2008년부터 농촌 전원학교 육성 사업을 추진한 결과, 사교육 감소와 전입생 증가 등 그 성과가 현저하게 드러나 교과부 정책 모델로서 전국에 확산되는 성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최근 ‘선택과 도전’ 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책에 담긴 의미는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한다면.
-‘전남교육, 침체를 넘어 성장으로, 사람이 중심이 되는 교육’ 등 총 5부로 구성된 이 책에는 2001년 교육감으로 선출된 이후 침체된 전남교육의 현실을 이겨내고 도약의 토대를 구축한 지난 8년간의 역경과 도전을 사진과 함께 담았다. 특히 현재 전남교육이 가장 필요한 것, 이를 위해 교육이 나아갈 방향,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 등을 묻고 그 해답을 나름대로 제시했다.
▲지난 8년간 전남교육의 수장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아직도 미진하고 아쉬운 점은 역시 농어촌 교육이다. 우선 교육인프라 확충을 비롯,복지 수준을 더 높여가야 한다.
내년부터는 저소득층 자녀 무상급식을 차상위 계층까지, 농어촌 지역의 무상급식도 100명 이하까지 확대키로 했다. 그러나 우리 전남의 교육 복지는 모든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야 할 과제가 여전히 산적해있다.
특히 소규모 학교가 많아 상치교과와 겸임교사제가 불가피한데 이것 또한 개선해 가야 할 대목이다. 또 학생수를 기준으로 한 교과부의 정원조정 방안으로 교원 수가 감축될 전망이어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이밖에 정부의 학교 통폐합 추진이 더욱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교육청과 지역사회, 교육가족 모두가 지혜를 모아 대응해 가야 할 것이다.
▲3선 도전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다. 퇴임 이후 계획이 있다면.
-교육감직을 떠난 이후에도 전남교육 발전을 위해 여생을 바치겠다는 각오에는 변함이 없다. 특히 출마에 대한 언급은 아직은 때가 이르고 지금으로서는 전남교육의 미래를 구상하는 일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 동승하는데 만전을 기해나갈 방침이다.
▲끝으로 지역민과 교육인 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이 시대의 교육은 열린 학습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그러므로 교육은 교육계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의 공동체적 협력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
특히 지금이야말로 교육계가 ‘새로운 경쟁’ 패러다임을 지혜롭게 수용해 가야 하는 시점이고, 특히 지역교육은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기 위해 다시금 신발끈을 조여 매야 할 때이다.
또한 지역에서 세계를 지향하는 교육, 지역 여건을 강점으로 키워가는 교육, 다 함께 이뤄가는 교육에 혼신의 힘을 불어넣을 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도민과 교육가족께서는 ‘교육이 곧 지역의 미래’ 라는 생각에서 전남교육의 발전을 위해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다시한 번 고개숙여 부탁드린다.
김장환 전남도교육감은…
▲광주고등학교 졸업
▲광주사범대학 졸업
▲조선대학교 문리대 졸업
▲전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교육학석사)
▲순천대학교 명예 교육학박사
▲광주제일고등학교 교사
▲전라남도교육청 장학관, 중등교직 과장, 중등교육국장
▲전남외국어고등학교장, 화순고등학교장
▲전라남도교육연수원장
▲제14대(민선4대) 전라남도교육감 취임 (2001.10.25)
▲제15대(민선5대) 전라남도교육감 취임 (2005.10.25)
▲국민훈장 목련장 (1992)
▲국민훈장 동백장 (1999)
▲세종문화상 교육부문 대통령상(2009)
/박은성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