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대회 유치·녹색도시 조성 알찬 결실 거뒀다” 2009 송년 특별 인터뷰 <1>박광태 광주시장 김태진기자 jin89@kjdaily.com |
| 2009년 12월 23일(수)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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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년 2009년이 저물고 있다. 올 한해 광주·전남에서는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유치하고 호남고속철도가 착공에 들어가는 등 지역발전을 위한 초석을 단단히 다졌다. 또한 대학입시에서 ‘실력광주’가 여실히 입증되는 등 지역의 밝은 미래를 보여줬다. 이에 광주매일신문에서는 2009년 한해를 마감하면서 시정과 도정, 의정 및 교육계를 이끌어 온 기관장을 만나 올 한해를 평가하고 새해 운영방안 등을 들어본다. /편집자 註
청렴도 1위 유지 위해 부패 척결·공직윤리 확립 최선
국비확보 2조 시대 활짝…첨단산업도시 발돋움 기대
내년에도 경제살리기 등 서민생활안정대책 역점추진
대담 : 이경수 사회부장
일시 : 2009년 12월21일
장소 : 광주시장 집무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올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발전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를 비롯해 빛고을노인건강타운 개원, R&D특구 가시화 등 어느 때보다 알찬 결실을 맺었다고 자평했다. 또 내년도 국비 2조원 시대를 여는 등 만년 소비도시에서 생산·수출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시장의 위축과 극심한 내수 부진 등 유례없는 경제위기 속에 시작됐다. 올 한해 광주시정을 평가한다면.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1등 광주건설’의 핵심프로젝트들이 하나하나 결실을 거둔 의미있는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3대 주력산업 중 자동차산업은 ‘클린디젤 자동차 부품산업’, 가전산업은 ‘가전로봇 특화육성사업’, 광산업은 ‘LED 및 광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도 옛 전남도청 별관 존치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순조롭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빼놓을 수 없는 시정 성과 중 하나가 녹색성장 시범도시 육성이다. 녹색성장위원회와 녹색성장포럼이 발족돼 관련 정책개발과 온실가스 줄이기 운동이 많은 시민의 참여 속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심철도 폐선부지 푸른길공원 조성과 시청앞 평화공원 조성, 광주천 정비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데 이어 증심사지구 자연환경복원사업과 무등산 옛길 복원을 완료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의 개원은 노인복지 정책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일이었고 무엇보다 2015 하계U대회 유치에 성공해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같은 노력으로 재정조기집행 평가에서는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고 정부 주관 국정시책 합동평가 1위,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3개 부문 대상, 2009 환경대상 저탄소부문 대상 등 전국 최고 권위의 상들을 다수 수상했다.
▲내년도 국비확보 2조원 시대를 맞았는데 그 의미와 전략적으로 준비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과거 30년간 거점중심의 개발정책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낙후된 소비중심도시, 재정력이 취약한 가난한 도시에서 미래 첨단산업도시, 수출 100억불 도시, 2015 하계U대회 개최도시, 21세기 문화중심도시로 발전하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내년에도 국제경제 둔화와 내수침체 등으로 각종 정부 재정지표의 마이너스가 예상되는 가운데 U대회 지원과 광융합 그린 IT도시모델 실험사업, 나노융합 상용화 플랫폼 촉진·활용사업 등 지역산업 생산과 직결되는 산업인프라 구축사업과 광주가 글로벌 도시로 변화할 수 있는 대규모 신규사업비가 대폭 반영된 점도 주목할만 하다. 국비확보에 대한 가장 훌륭한 전략은 신규 프로젝트 개발과 중앙부처 실무자들을 발로 찾아다니며 이해시키고 설득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찌감치 2010년 국비확보 전략과 세부계획을 세우고 산·학·연·관 전문가 중심의 ‘국비확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운영하면서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 개발에 힘썼다.
또 장·차관을 비롯해 여야 의원들을 수시로 방문해 국비지원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알리는 한편 정부예산안 반영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사업에 대해서는 정부예산안 반영사업과 국회 반영사업을 구분해 전략적으로 접근한 게 주효했다.
▲광주시가 청렴도 평가에서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소감과 향후 청렴도 유지를 위한 계획은.
-광주시는 그동안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청렴도 평가에서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다가 올해 전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청렴도 평가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하며 145만 광주 시민에게 전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청렴한 공직자를 가졌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줄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청렴도 평가는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를 종합해 산출하는데 외부청렴도 10점 만점에 9.26점, 내부청렴도가 10점 만점에 9.67점으로 종합청렴도가 10점 만점에 9.41점을 기록, 전국 246개 광역 및 지방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종합청렴도 1위를 유지하기 위해 조만간 부패척결과 공직윤리의식 확립 등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 전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으뜸가는 청렴행정 도시로 자리매김 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 작업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지원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아 시민들의 걱정이 많다. 진행상황은 어떤가.
-2015 광주U대회를 역사상 최고의 대회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직위원회의 행·재정적 지원근거가 되는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지원특별법 제·개정을 위해 지역 출신 국회의원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과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이 협조해 지난 6월 기존의 2011대구육상경기대회 및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지원법에 2015광주U대회가 포함된 개정 법률안과 지난 9월 광주U대회만의 법 제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국회 운영위에서 국제경기대회 개최 및 유치지원특위를 구성키로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하고 구성결의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었지만 세종시와 4대강 등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면서 본회의가 정상 운영되지 않아 구성안이 처리되지 못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법률안 제·개정에 여야의 이견이 없다는 점이다. 이정현 의원의 개정 법률안이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 상정돼 연내 본회의를 통과하면 범국가적인 조직위 구성, 경기장 시설을 비롯한 체육인프라 구축 등 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초석을 차질없이 다져나갈 계획이다.
▲광주R&D특구 지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구 지정에 따른 지역산업 기반 및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그동안 특구 지정을 위해 첨단과학산업 집중 육성, 정부출연연구소 유치, 광주과학기술원 학사과정 신설, 범시민 역량 결집 등 착실한 준비를 통해 법적요건을 모두 갖췄으며 이명박 대통령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정부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연내 신청서를 제출하면 내년 초 특구가 지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하남산단 등 기존 산업에 새로운 연구개발 기능을 제공해 구조 개선으로 고부가가치를 가져오고 5+2 호남 광역경제권 신성장 동력산업인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부품소재 산업의 발전기지가 될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시장 입지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출마 여부는 언제 밝힐 계획인가.
-최근 시장 입지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지만 저는 시장직을 맡고 있는 만큼 서둘지 않을 방침이다. 당장 출마를 선언할 경우 시정에 지장이 생기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지금은 제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시정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 뿐이다. 내년 2월까지는 U대회 준비작업과 R&D특구 지정 등 현안사업 추진에 전념하겠다. 선거는 그 이후에 준비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내년도 시정운영 방향과 역점 시책에 대해 말해달라.
-2010년은 새천년이 시작된 21세기의 첫 10년을 결산하고 다음 10년을 설계해야 하는 막중한 의미를 갖는 해가 될 것이다. 내년에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행복한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세계 속의 일류도시, 1등 광주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광주R&D특구 지정을 계기로 미래 성장산업의 확고한 발전기반을 구축하면서 서민경제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 문화산업 인프라 확충과 아시아 문화도시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문화수도 광주의 위상을 한층 드높이고 다양한 복지시책을 강화하는 등 민생안정에 주력하며 녹색성장정책 추진 등을 통해 1등 환경도시를 만드는데 힘쓰겠다.
이와함께 21세기 서남권을 선도하는 중추도시에 걸맞게 신광주메트로폴리탄을 구축하고 국제도시에 부응하는 선진 시민의식 함양과 시민의 교육기회 확대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정리=김태진기자 jin89@kjdaily.com
김태진기자 jin89@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