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칼럼]관절염 조기 진단에 관절초음파의 효능 김 현 숙 |
| 2010년 05월 20일(목)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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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내과란 주로 관절염의 증상이 나타나는 전신 면역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과로서 대표적인 질환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루프스, 전신 경화증, 쇼그렌병, 혈관염 등이 있으며 이들 질환은 질병 초기 혹은 경과 중에 다양한 정도의 관절증이 나타난다.
관절의 통증이나 관절이 붓는 염증이 있을 때 빠르고 정확한 진단은 환자의 임상 경과에 매우 중요하다. 초기 관절염이나 소량의 활액저류는 일반 엑스선 검사에서는 정상처럼 보이므로 조기 진단에 어려움이 많다. 관절염 진단에 가장 좋은 검사는 MRI이나 비용이 고가이여서 많은 환자들이 자주 이용하기가 어렵다.
관절 초음파 검사는 관절에 초음파를 쏘아 반사되는 파를 영상으로 표시하는 검사 방법으로 많은 환자들에게 복부나 갑상선같은 부위를 검사하는 방법으로 익숙한 검사이다. 초음파 검사가 근골격계 질환의 진단에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초반부터 였으나, 고해상도 초음파가 도입돼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관절 초음파 검사는 비침습적이며,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나 임산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CT 나 MRI 와 비교하여 환자에게 불편감이 없고, MRI의 십분의 일 정도의 비용으로 저렴해 치료 경과를 추적 관찰할 때 반복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또 초음파 기계는 움직일 수 있고 그 탐촉자는 어디든 갖다 댈 수 있어서 환자가 움직일 수 없거나 자세가 불편한 경우에도 실시 할 수 있다. 힘줄과 같은 연부조직은 MRI보다 나은 해상도를 보이므로 소량의 활액 저류나 미미한 관절염도 감별이 가능하므로 진단의 정확성을 높여준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는 내부의 활막의 변화, 점액낭염, 건의 염증 및 파열 등을 진단할 수 있으며 도플러를 이용한 혈관의 상태까지 관찰이 가능하여 병변의 3차원적 접근도 시행할 수 있으므로 치료의 방법을 결정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관절 초음파 검사는 관절염의 진단 뿐 아니라 주사 요법을 시행하는 경우 작은 관절이나 깊은 곳에 있는 관절에도 정확하게 유도할 수 있어 류마티스 관절염, 골관절염, 통풍성 관절염의 급성기에 빠른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초음파 유도 없이 어깨 관절에 주사하는 경우 어깨밑주사는 29%, 견관절 주사는 42%만 제대로 주사됐고 어깨주위 점액낭염이나 힘줄염의 경우는 제대로 주사하기 어려우며 제대로 주사한 경우에 치료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강 주사는 주로 스테로이드 주사로 과거에는 남용으로 인해 소위 ‘뼈주사’라는 나쁜 인식을 심기도 했으나, 적절히 사용할 경우에는 오히려 스테로이드 복용량을 줄이면서 빠른 호전을 도울 수 있는 안전한 치료 방법이다. 또한 진단과 동시에 치료가 가능하여 환자의 염증성 통증을 신속히 완화시키므로 초음파를 이용해 필요한 용량만을 정확한 부위에 주사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