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병원에 빨리 오세요’ 뇌졸중 60세이상 사망원인 1위…15분마다 1명씩 희생 한쪽 팔 다리 마비, 시력 저하 등 전조 증상 보여 과음·흡연도 고혈압·당뇨에 버금가는 위험인자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2010년 06월 10일(목) 00:00

국내 사망원인 1위 질환인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면 먼저 병원으로 달려가 응급조치를 취하는게 피해를 최소화할수 있는 방안이다.

뇌졸중이란 뇌로 가는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로 가는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을 합해 지칭하는 말이다.
흔히 사람들이 ‘중풍(中風)’이라고 말하지만,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때부터 쓰던 말로, 더 정확한 표현은 ‘뇌졸중’ 혹은 ‘뇌중풍’ 이라고 해야 맞다. 우리나라 60세 이상의 사망원인 1위인 질환으로 매 15분마다 1명씩 뇌졸중으로 사망하고 있다.
뇌졸중의 경고 증상으로는 한쪽 팔과 다리가 갑자기 마비가 되거나, 한쪽 팔 다리가 먹먹하고 저린 다든지, 말을 하려고 하는데 잘 못하고, 못 알아듣고, 발음이 분명하지 않고, 갑자기 눈이 안보이거나 둘로 보인다든지, 주위가 뱅 돌면서 어지럽고, 술 취한 사람처럼 걸음이 비틀거린다든지, 극심한 두통이 발생하였을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일시적으로 마비감 등이 발생했다가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일과성 뇌허혈이라고 한다. 이는 뇌졸중의 경고 증상으로 20-30% 환자에서는 큰 뇌졸중으로 병이 진행을 하기 때문에 좋아졌다고 방치할 경우, 자칫 생명에 위험을 줄 정도의 큰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바로 병원에 오셔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신속한 치료가 가장 중요
뇌졸중은 무엇보다도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조선대병원에서는 병원 도착부터 치료까지 신속하게 하기 위한 전산 프로그램 및 시스템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급성기 합병증 관리를 위한 뇌졸중 집중 치료실을 개소해 많은 환자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막힌 혈관을 뚫어 주는 혈전용해제가 뇌경색의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증상 발생 3시간 이내에만 사용이 가능하므로 적어도 2시간 이내에는 병원에 내원해야 치료 받을 수 있다. 환자 발견시 손 따기나 팔다리 주무르기, 환자의 입으로 약을 밀어 넣는 등의 행위는 병원에 오는 시간만 지연시키며, 환자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삼가해야 한다.
◇생활 습관 조절 및 예방수칙 준수해야
뇌졸중의 위험요인으로 고혈압, 흡연, 당뇨병, 고지혈증, 경동맥 협착, 과음, 심방세동, 심장 판막 질환이 있다. 특히 술과 담배는 기호품으로 인식하는 환자분이 많은데, 과음과 흡연은 고혈압이나 당뇨에 버금가는 뇌졸중의 위험인자이다. 이러한 요인들은 일반적인 생활 습관을 조절하고, 질환을 잘 조절함으로써 뇌졸중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다음의 예방수칙을 꼭 지키도록 해야 한다.
먼저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1년간 금연 하면 뇌졸중 발생률이 반으로 감소하고 5년 이상 금연하면, 비 흡연자 수준으로 감소한다.
술은 하루 두 잔 이상 먹어서는 안 된다. 특히 폭음을 하는 비율이 우리나라가 높은데 뇌졸중 발생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음식은 싱겁게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우리나라 평균 소금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 권장수준의 2-3배정도 된다.
짜게 먹는 습관은 혈압을 높여 뇌졸중의 위험을 높이게 되므로 싱겁게 먹도록 한다. 동물성 지방이나 유제품, 기름진 음식은 적은 양에도 열량이 높아 비만이나 고지혈증 등과 관련이 높으므로 섭취를 줄이도록 한다.
규칙적으로 주 5회, 30분 이상 운동을 하도록 한다. 비만도 뇌졸중과 관련이 있으므로, 적정한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한다.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해보아야 한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가지고 있다면, 증명되지 않은 건강식품이나 단방 약에 의존하지 말고, 꾸준히 의사선생님과 상의하여서 관리를 받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앞서 언급했던 뇌졸중 증상을 꼭 명심하시고, 증상발생시 119로 전화하거나 바로 병원 응급실로 오도록 해야 한다.

도 움 말 안 성 환 조선대병원 신경과 교수

/정리=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뇌졸중 전조증상
▶한쪽 팔 다리에 힘이 빠진다.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진다.
▶중심 잡기가 어렵고 비틀거린다.
▶물체가 두 개로 보인다.
▶한쪽 얼굴이 갑자기 저리거나 먹먹하다.
▶갑자기 표현능력이 떨어지거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치매 증상이 나타난다.
▶한쪽 팔 다리가 다른 사람 살처럼 느껴진다.

뇌졸중 예방수칙
▶혈압을 관리하라.
▶담배를 끊어라.
▶술을 끊어라.
▶과체중을 조심하라.
▶운동하라.
▶야채와 생선을 많이 섭취하라.
▶몸을 따뜻하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