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 민원해결·지역발전 주춧돌 되겠다” 최다 조례안 발의한 진선기 광주시의원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2011년 02월 18일(금) 00:00

프로필 ▲고흥 출생 ▲전남공고 총학생회장 ▲제5대 광주시의회 부의장 ▲5·18 기념재단 이사 ▲광주전남 혁신협의회 운영위원 ▲시민생활환경회의 명예이사(현) ▲조선대 총동창회 부회장(현) ▲제6대 광주시의회 의원(현) /사진=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 포함 5년간 17건 조례안 발의 주택 가스공사비용 완화 등 각종 정책대안 제시도

도심공동화 현상 해소 위해 KTX 광주역 진입 꼭 필요 시정 견제·감시역할 충실 부지런한 의원상 구현할 터

지난 제5대 광주시의회에 최연소 나이로 당선된 진선기 시의원은 당시 전국 최연소 운영위원장과 부의장을 맡으며 지방의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지난해 제6대 시의회에서 재선에 성공한 진 의원은 5대 이후 현재까지 5년간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 등 17건에 달하는 조례안을 발의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펴고 있다. 그는 추진력이 뛰어나고 부지런하기로 정평이 나있으며, 비전과 도전의식을 통해 의정활동은 물론 지역민원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올 한해도 두드러진 활약이 기대되는 진 의원을 만나 그의 의정활동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 11월 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광주시 학교급식비지원 조례 일부 개정안’을 상정, 통과시켰는데 조례안을 발의한 이유와 의미 등에 대해 설명한다면.
-지금까지 학교급식비는 가정환경이 열악한 학생들에게만 선별적으로 지원해 학생의 가정환경이 직접 노출됨으로 인해 수혜 학생들이 위화감을 갖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다. 친환경 무상급식은 이같은 부정적인 문제를 해소하고,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그 기대치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조례안은 차별적 복지정책에서 미래의 보편적 복지정책으로의 순조로운 이행을 위한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며, 무상급식을 실현하고자 하는 시의회와 시민의 의지를 담았다고 볼 수 있다.
▲제5대 시의회부터 제6대 의회 현재까지 5년동안 조례발의 17건, 5분발언 21회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펴고 있다. 이를 통해 거둔 성과는 무엇인가.
-지역민들의 지지와 도움으로 5대에 이어 재선의원으로 당선돼 항상 연구하고 공부하면서 의정활동과 주민들의 각종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시의원으로 재임하면서 의원발의 조례 제·개정 건수가 17건(전국평균 1.5건)으로 현 시의원 중 가장 많은 조례를 발의했다. 광주의 상징인 민주·인권·평화도시 조례안을 발의했고, 대학생 학자금 이자 지원 조례를 제정해 현재 2억원의 예산으로 6천여명의 대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또 다문화 가족 지원 조례와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촉진 조례, 장애인 휠체어 수리비 지원 등의 조례를 만들어 250명의 장애인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21건의 5분발언을 통해 광주시에 정책적인 대안도 제시했다. 단독주택 도시가스 공급 정책적 추진을 지적해 지난해부터 주배관 공사비를 수요가부담금 50% 인하해 공사비를 도시가스에서 부담하도록 했으며, 경로당 난방비 지원 대책을 요구해 올해 국비 8억9천만원, 시비 4억4천만원, 구비 4억원 등 총 17억3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2014년 KTX호남고속철도 개통후 광주역 진입에 대한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는데.
-현재 광주역 주변인 북구, 동구는 도심공동화 현상이 심화돼 있다. 이는 시청과 도청, 터미널이 이전하면서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공공기관보다는 백화점, 할인점 등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도심공동화 해소를 위해선 KTX 진입과 함께 역세권 개발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민주당 북갑 KTX 광주역 진입 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1일 광주역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홍보활동을 펼쳤다. 또 지난해 12월11일 시의회 5분발언을 통해 KTX 광주역 진입을 강운태 광주시장에 요구했으나 답변이 없자, 지난 9일 긴급 현안질문을 통해 강 시장에게 ‘빠른 시일내에 주민공청회를 열어 주민의견을 수렴한 뒤 광주역 진입 방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강 시장으로부터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주민이 원하면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존폐위기에 놓여 있는 광주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주시에 집중적으로 진입을 요구하겠다.
▲최근 ‘꿈꾸는 자 해낼수 있다’는 제목의 자서전을 출판했는데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나.
-자서전을 출판한 이유는 저처럼 어려운 과정을 거쳐 성장한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서다. 자서전에는 어린시절 유복자로 자라 실업계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새벽에는 신문을 배달하고 오후 수업이 끝나면 자장면 배달로 숙식을 해결하면서 총학생회장까지 맡게 된 사연을 담았다. 또 30대 초반 건설업을 하다 부도를 맞아 힘겨운 나날을 보냈으나 다시 일어나 사업에 성공한 사연과 시의원이 된 이후 소외계층을 대변하고 우리 아이들이 똑같은 상황에서 배울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부하는 의회와 의원들의 자질 향상이 끊임없이 거론돼 왔다. 진 의원이 생각하는 의회와 의원의 지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의회의 기본적인 사명은 시민들의 대의기관인 만큼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같은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시정에 대해 항상 연구하고 공부를 해서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의회는 시민들을 대신해 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항상 지역민들과 소통을 하는 열린 의회가 현 시대가 요구하는 의회상이라고 본다. 아울러 의회가 의회다운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의원들의 자질 향상과 더불어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의원들은 전문성 향상을 위해 상임위 활동뿐만 아니라 의원 연구모임, 정책토론회,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한다.
▲올 한해 의정활동의 목표와 방향은 무엇인가.
-먼저 저를 뽑아주신 시민들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의원의 본분인 견제와 감시 역할에 충실하겠다. 또 시의회에서도 유명무실하다고 비판받고 있는 윤리위원회를 강화하고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에서 벗어나 의원의 자질향상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
올 의정활동 목표는 제가 발의해 제정된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가 전면 추진돼 전체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무상교육의 기틀을 만드는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아이들이 눈치보지 않고 밥 먹고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꼭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지역구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앞으로 소외계층을 대변하고 경제전문가로서 광주지역 발전에 노력하면서 북구 발전에 전력을 다하겠다. ‘일이 되고 안 되고는 능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집념이 모자라서이다’라는 좌우명처럼 신념을 갖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지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훗날 스스로 자신을 돌아볼 때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되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 더욱 치열하게 꼼꼼하게, 당차게, 나 자신보다는 지역민을 위해 살아가겠다.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사진=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