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화·불신 털고 광주의 진실 알리는데 헌신” 신임 김준태 5·18기념재단 이사장 /송일호 기자 ilho@kjdaily.com |
| 2011년 02월 24일(목)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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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폄훼세력 맞서 홈페이지 통해 싸울것
인터넷 민주주의 실현 전국화·세계화 총력
올해 31주년 행사 李대통령 꼭 참석해야
5월단체 통합이뤄내 대동세상 재현 소망]
5·18기념재단이 소통과 화합을 통한 ‘아름다운 광주’ 만들기에 나섰다. 지난 17일 취임한 김준태 신임 이사장은 “80년 5월 하나된 광주로 대동세상의 아름다운 사회를 보여줬던 것처럼 그동안의 불화와 불신을 털고 인간미가 넘치는 품격있는 광주를 세우는데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지런함과 열정, 진정성으로 5월광주의 진실을 알리는데 촌음이 아까운 김준태 신임 이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재단 운영방향과 사업 추진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5월 단체간의 화합을 이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그동안 반민주·반민족·반통일 세력으로부터 폄훼되고 폄화된 광주의 이미지를 격상시키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데 온 힘을 쏟겠다.
1980년 5월 광주는 대동세상을 구현한 운명공동체 사회를 이뤄냈다. 이같은 5월정신을 계승하는 사업을 새롭게 펼쳐나겠다. 올해로 31주년을 맞는 5·18 민중항쟁에 대한 정신을 망각하고 훼손하려는 세력에 맞서 싸울 것이다.
광주를 폄훼하려는 세력에 맞서 ‘짱돌’을 들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기념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광주의 진실과 아름다움을 제대로 알릴 것이다. 모든 국민들이 ‘우리가 극우세력들에게 속아 넘어갔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겠다.
더 나아가 ‘5월에서 통일로’라는 기치를 내걸고 80년 당시 대동세상을 구현한 것처럼 민주주의 발전과 통일에 매진하겠다.
모든 비극은 분단에서 시작했다. 1980년 5월 광주가 세상에 부르짖은 것은 통일이다.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선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 분단된 현실에서 군사문화가 있는 한 민주주의 발전은 불가능하다. 자라나는 세대에 희망을 주고 싶다. 좌절과 절망의 5월이 아닌 희망의 5월이 되도록 나서겠다.
▲올해로 5·18민중항쟁 31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5월행사는 5월단체와 광주·전남만의 행사로 축소되는 흐름을 보여왔다. 이제 전 국민이 참여하는 실질적인 전국화·세계화가 이뤄져야 하는데 방안은.
-5·18 31주년 행사를 다양한 계층과 토론을 거쳐 단순한 행사가 아닌 혁신적인 행사로 만들겠다. 5월 관련 단체만의 행사가 아닌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뤄내야 한다. 모두가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만들어 가겠다. 전국의 모든 민주단체들과 교류해 전국적인 행사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특히 5월 행사의 대통령 참석은 국가기념일로 당연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참석을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다. 5·18은 국가 기념일이기에 대통령이 참석해 국립묘지에 참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 정부는 군사독재 정부가 아닌, 민간정부다.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 이어 실용주의를 표방한 이명박정부도 일정부분 5·18 민주화운동에 빚을 지고 있다. 5월 광주가 없었더라면, 지금도 군사독재 정부가 자리를 잡고 있을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땅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희생한 5월 영령들을 참배하고 위로해야 한다.
광주시민들 역시 대통령의 방문을 막아서는 안 된다. 80년 5월은 광주만의 것이 아니다.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차원에서 보다 가슴을 넓게 펼쳤으면 한다. 광주의 정신을 알리기 위해선 모든 것이 혁명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국화·세계화를 이뤄낼 수 없다.
▲5월정신의 세계화와 관련, 인터넷 홈페이지와 블러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 인터넷 시대에 맞는 다양한 홍보 등이 필요한데….
-현 시대는 스마트폰과 페이스북, 블러그 등 인터넷 시대에 살고 있다. 또 젊은이들은 모바일을 활용한 웹진(전자책)이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자책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 광주의 진실과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알릴 것이다.
기념재단에서 매월 출간하고 있는 잡지 ‘주먹밥’을 모바일로 통해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웹 사이트 등을 통해 인터넷 민주주의를 실현토록 하겠다. 올해 앱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가동시켜 80년 5월 광주를 전국화·세계화 하는데 심혈을 쏟겠다.
이와함께 인터넷 홈페이지를 영어·중국어·일본어 등으로 새롭게 구축, 전세계인이 5·18을 알수 있도록 하겠다.
▲5월 행사의 정체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전 세계인이 기억하는 민주주의 축제가 돼야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대한 생각은.
-세월이 지나면, 거대한 역사적 사건도 공연예술, 즉 문화를 통해 거듭난다. 예컨대 프랑스혁명을 기념하는 행사가 250년을 넘어가고 있지만 다양한 문화로 승화되고 있다.
일회성 행사로 머물지 않기 위해 1980년 5월 광주를 상징하는 고정프로그램을 개발해 상시적인 프로그램으로 활용되도록 하겠다. 혁명적인 변화를 통해 희망을 주는 행사로 거듭나겠다. 올 행사위원회가 꾸려지면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조율을 통해 희망의 5월로 만들겠다.
▲그동안 5월 단체의 갈등과 반목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았다. 5월 단체의 통합과 공법단체 설립은.
-시민들은 5월단체가 3개 단체로 분열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5월단체는 분열된 것이 아니다. 유족회와 부상자회, 구속자회 등 태동자체의 성격이 다를 뿐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의미가 좀 흐려진 것은 사실이지만, 분열됐다고 못을 박으면 안 된다.
하늘이 쪼개져도 통합은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다. 통합이 되게 하려면 정부부처의 업무소관도 일원화가 돼야 한다. 보훈처(국가유공자)와 보건복지부(의료보험), 행자부(국비사업 지원)등에 업무가 각각 분화돼 있다. 공법단체 설립을 위해선 국회 입법과정이 있기에 시간이 다소 소요될 수 있지만, 꼭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5월 정신의 계승·발전사업이 중요하다. 특히 후손들을 위한 올바른 역사 교육 강화가 절실한데 대책은.
-현재 광주·전남을 비롯해 경기도, 강원도, 부산, 전북, 등 6개 지역 초·중·고등학교 교육과정 속에 5·18수업을 할 수 있도록 협의가 이뤄진 상태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들을 초청해 5·18을 교과과정에 포함될 수 있도록 설득해 나갈 계획이다.
또 5·18교과서를 가지고 전국에 있는 교육청을 방문하겠다. 대학교육도 마찬가지다. 현재 성공회대학과 협약을 체결해 5·18교육이 이뤄질 것이다.
앞으로도 광주·전남 대학 뿐 아니라 여러 대학에 교과과정에 넣을 수 있도록 발로 뛰겠다. 교과과정에 포함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관련강연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임기내 꼭 이뤄내고 싶은 5월 정신계승 사업은.
-5월단체 통합을 이뤄내고 싶다. 80년 5월 그날처럼 광주시민들이 하나돼 강강수월래를 하는 것이 소망이다. 사랑과 희생, 봉사 정신으로 남은 인생을 살 것이며 임기동안 광주의 진실과 아름다운 광주를 만드는데 헌신하겠다.
80년 5월 당시 두려움보다 광주시민들이 하나된 모습에 감동을 받아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부지런히 전국을 돌며 전국에 있는 민주외 인권을 지키는 단체 대표자들과 협의를 해 나갈 것이다./정리=송일호 기자 ilho@kjdaily.com
/사진=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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