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대회선수촌’ 통해 도심활성화 밑그림 그렸다 민선5기 취임1년 릴레이 인터뷰 / 강운태 광주시장 |
| 2011년 06월 20일(월)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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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5기 강운태 시장이 출범한 지 오는 7월 1일로 1주년을 맞는다. 지난 1년간 2015광주유니버시야드 선수촌 시공자 선정을 비롯 대규모 해외투자 유치 MOU체결, 광주연구개발특구 지정과 과학비즈니스벨트 분원 설치, 5·18기록물 유네스코 세계유산등록 결정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이같은 성과물이 제대로 실현되려면 막대한 예산 확보와 시민들의 역량을 결집해 내는 쉽지 않은 여정이 놓여있다. 강운태시장을 만나 지난 1년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과제, 추진 대책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오는 7월 1일로 민선 5기 취임 1주년을 맞는다. 1년을 뒤돌아본 소회와 여러 성과물 가운데 하나를 꼽는다면?
-지난 1년이 하루같기도 하고, 10년같기고 하고 시간개념없이 달려온 한해였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민이 행복한 창조도시’를 목표로 내걸고 달려왔다.
지난 1년간 여러 성과 가운데 하나를 꼽는다면 ‘2015광주유니버시아드 선수촌(이하 광주U대회)’이다.
만약 화정·염주주공아파트가 재개발 방법에 의한 선수촌 계획이 무산됐다면 광주도시발전의 큰 방향인 도심공동화 방지, 도심활성화의 기본 목표가 무너지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한 사업이었다. 당시 신청업체가 하나도 없었다. 일부물량을 매입하는 조건에 비판이 있지만 국내 도급 50위 건설업체에 시공자로 선정된 현대건설과 똑같은 조건으로 공문을 보냈으나 하나도 신청자가 없었다. 재개발 방식을 포기하고 도시 외곽 그린벨트를 훼손하면서 신도시를 만들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마지막으로 도급 순위 1위 현대건설을 목표로 정하고 청와대와 국회차원의 도움을 요청하고 각계의 도움을 받아 현대건설을 노크했지만 쉽지 않았다.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만으로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고 직접 현대건설 본사를 방문, 2시간여에 걸친 설명과 설득을 통해 진정성을 전달했다. 그 결과 움직이지 않던 현대건설이 긍정적으로 나섰고 이후에도 우여곡절을 겪은 후 시공자로 최종 선정됐다. 그만큼 어렵고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일이었다. 이제 앞으로 주민들과의 약속을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5·18기록물의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는 5월정신의 세계화에 획기적인 진전이 기대된다. 향후 5·18기록물 등재 후속조치와 인권도시 원년의 평가는.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한국민주화 역사에 길이 기억될 기념비적 일이다. 후속조치를 위해 TF팀을 구성해 분야별로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수립중에 있다. 5·18의 세계화를 위해 ‘국제인권도시 네트워크’ 정례화와 ‘광주평화상’ 제정 추진, 민주·인권 관련 국제 기구 또는 단체 가입 등 국제적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하겠다. 5·18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해 금남로 소재 가톨릭센터를 광주시가 인수해 5·18아카이브를 구축하겠다.
전국 최초로 인권담당관실을 신설하고 원탁회의 운영, 인권헌장제정위원회 구성 등 조직 및 추진체계를 갖추고 인권도시 실현을 위한 마스터플랜(인권도시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앞으로 인권 헌장을 제정하고 인권조례를 미래 인권발전에 맞춰 개정하는 한편 인권도시 건설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인권교육, 국제 교류협력, 인권도시브랜딩 등 분야별 세부실천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LED 등 광산업 관련 미국과 유럽 국가와의 대규모 투자유치 협약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기술과 가격 경쟁력, 대기업 유치가 관건인데?
-최근 미국지역 투자유치 활동결과 11건 54억4천만달러, 유럽지역 투자유치 활동에서 6건 3억4천800만달러의 MOU를 체결했다. 현재까지 MOU 이행률은 29%로 그 어느때보다 실현률이 높다.
미국 CBS 빌보드 투광기 수출 MOU는 LED분야 단일 수주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52억5천만달러에 달한다. 미국 LED수출 1차분으로 광주불빛이 세계 전역에 밝힐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게 됐다. 양국 실무자간 여러차례 기술협의를 거쳐 기본설계를 끝내고 플라스틱 금형제작에 착수, 생산품을 7월 하순께 미국으로 가져가 최종 결정을 할 계획이다. 미국 LA시의 재원 검토 등 형식 승인을 거쳐 연내에 수출선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대기업 유치와 관련 CBS 빌보드 투광기 수출 MOU 결과를 보고 대기업 2곳이 방문해 진위여부를 문의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본 계약이 체결되면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어 대기업 유치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OLED R&D분야의 선두주자인 독일 프라운호퍼 IPMS(광학마이트로시스템연구소)와 주식회사 레네테크간 투자협약은 1억4천만 유로(2천100억원)규모로 진곡산단에 2013년까지 프라운호퍼 재단에서 25%를 직접 투자한다.
LED 제품 기술 경쟁력 방안으로 LED를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으로 선정, 융복합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한국광기술원 등 지역 광 관련 연구·지원기관들의 기술지원 및 제품 실증 지원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6천억원을 가져오는 성과를 거뒀다. 비즈니스벨트 분원과 광주연구개발특구의 연계사업을 통한 첨단산업 육성은.
-과학벨트 본원 유치가 성사되지 못한 것은 아쉽고 애석하지만 삼각벨트 분산배치가 현실화돼 ‘광주 캠퍼스(분원)’ 설치에 따른 연구기반 조성비 및 연구비로 6천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과학기술 특화대학(광주과학기술원)과 R&D특구에 기초과학(연) 연구단(5개 내외)을 집적한 ‘광주 캠퍼스’를 설치하게 된다.
광주연구개발특구는 여건이 좋아 세부시행규칙을 마련 ‘광기반 융복합산업의 세계적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우선 연구성과 창출과 기술 확산·창업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고리가 형성되도록 연구와 생산이 어우러진 복합형 연구단지로 육성하겠다.
또 광주연구개발특구는 일본과 중국 연구진 등이 참여하는 한중일 ‘개방형 국제협력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광융합산업 관련 프라운 호퍼의 OLED 직접투자와 세계적 연구소 등을 유치해 광주 R&D특구를 포토닉스(photonics) 밸리로 조성하겠다.
특구 육성관련 인프라 확충 등 대규모 예산확보가 필요한데 정부와의 예산 투쟁은 한계가 있으므로 ‘장보고 전략’을 통해 예산 및 기업 유치를 하겠다. 장보고 전략은 앞으로 광주발전의 기본적 전략으로 해외 투자유치를 통한 예산 및 기업을 유치하는 전략이다.
정부를 상대로 한 예산투쟁은 레드오션으로 한계가 있으므로 해외활동을 통해 투자와 기업을 유치하는 블루오션 전략을 구사하겠다.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포함 인적 네트워크를 풀가동하고 있다. 정부지원은 적을지라도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세계적인 포토닉스 밸리를 구축하겠다.
▲올 하반기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시책과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시정의 모든 가치기준을 ‘시민의 행복’에 두고 시민의 고충과 불편을 신속하게 해결해 나가는데 역점을 두겠다.
시민과의 대화 및 민생현장 방문을 통한 고충 해결, 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와 지원 확대에 힘쓰겠다.
올 하반기에도 큰 국제행사가 예정돼 있다. 오는 10월 UN 환경기구 UNEP와 공동으로 ‘2011 도시환경협약(UEA) 광주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에서는 UNEP와 공동으로 도시환경 평가지표를 확정 발표하고, UNEP가 CDM(청정개발체제) 광주를 모델로 지속가능한 발전체제를 개발한다.
현재 광주는 시대의 흐름이 시민의 역량을 결집해 도약하고 비상할 시기다. 다시는 지금과 같은 중요한 시기는 없을 것이다. 우수한 두뇌와 예술적 마인드, 뜨거운 열정 등 광주만의 독특한 DNA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다소 미흡하고 부족하더라도 소통을 통해 극대화해야 한다. 소통의 전제는 신뢰이고, 신뢰는 정보의 공유에서 나온다. 이해가 부족하면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신뢰를 쌓겠다.
/대담·정리=박상원 기자 swp@kjdaily.com
/사진=김기식 기자 pj21@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