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역량 배가’ 지역발전 실천대안 제시하겠다 박승주 광주발전연구원장 |
| 2011년 06월 29일(수)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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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 종합정책연구기관으로 광주발전을 위한 지식과 정책을 생산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는 광주발전연구원이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방자치와 기획·재정 전문가로 평가받는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지난 9일 제3대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연구원의 획기적인 연구역량 제고와 연구 네트워킹 강화를 내실있게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만의 특화된 비전과 발전전략, 이를 실천하기 위한 대안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박승주 원장을 만나 앞으로의 광주발전연구원 운영방향을 들어봤다./편집자주
▲오랫동안 중앙행정에 몸담아오다 30여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광주발전연구원장으로 취임했는데 각오는.
-광주시를 둘러싸고 있는 대내외 여건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글로벌 경쟁은 가속화되고 있다. 광주시가 필요로 하는 문화, 관광, 경제, 산업, 지역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천적인 정책지원기능을 담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광주시가 가장 풍요롭고 살기좋은 도시로,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로, 세계적으로 으뜸가는 인권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특화된 발전전략과 실천적인 대안제시에 진력하겠다.
연구원장으로서, 지역의 두뇌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시민이 행복한 창조도시 광주를 일구는데 열과 성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광주시정의 싱크탱크로서 앞으로 운영방향은.
-우선 실천적인 정책지원기능과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기본연구를 강화하겠다. 문화, 관광, 경제, 산업, 지역개발 등 광주시의 다양한 분야에서 실천적인 정책지원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
두 번째는 시민의 바람과 시의 시책방향을 면밀히 분석, 연구 내용이 정책화되도록 ‘정책도달주의 정신’ 실현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부족한 인력과 예산의 제약 속에서 다양한 연구수요와 시민들의 바람을 충족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연구사업의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연구내용에 있어 광주시와 시민들에게 구체적으로 정책화되어 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 취임식에서 연구원들에게 정책도달주의 정신을 주문했다. 연구물을 내놓는 것이 업무가 아니라, 연구한 내용이 실제로 정책화되어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광주발전에 기여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과제 조사선정 단계에서부터 시민의 바람과 광주시의 시책방향을 적극적으로 파악하여 맞춰 나가도록 하겠다.
셋째, 다양한 연구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구원의 역량 배가와 네트워킹의 강화가 필수적이다. 경제단체, 대학교, 행정기관, 연구기관간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연구협력을 강화하고 각계의 전문가들을 각 분과별 연구자문관으로 네트워킹해 현장의 지식과 수요를 반영해 내실있는 연구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
넷째, 급변하는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보동향체계 구축을 내실화하겠다. 중앙정부 정책 흐름과 해외시장, 경쟁관계인 타시도 연구원의 정책동향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시와 관련기관 등 필요한 곳에 적극 제공하겠다. 지역통계 중심지로서 역할도 강화해 나가겠다.
다섯째, 지역발전에 관한 담론의 장을 효과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시민사회단체, 경제단체, 언론과의 활발한 교류와 토론을 통해 지역이슈의 확산과 여론수렴 등 담론 민주주의의 중심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
이밖에 장기적으로 연구인프라 확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연구원 운영재원 확보에 적극 노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고급 연구인력 추가 확보와 스마트한 연구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 하겠다. 올 하반기에 박사급 5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현재 연구원에서 중점 추진중인 연구사업은.
-광주시의 현안인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계획이다. 복합환승센터는 교통수단간 원활한 연계, 환승기능의 수용이 일차적 목적이다. 여기에 상업, 업무기능, 광주의 경우 문화와 관광 등 사회경제적, 문화적 활동을 복합적으로 수용하는 시설이다. 입지 여건으로 볼 때 사업성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광주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국가차원의 중차대한 도시발전 기반시설 확보 측면에서 모두가 합심해서 추진해야할 중요한 사업이다.
광주송정역이 국가복합환승센터로서의 기능과 호남지역 대표적 관문으로 역할하기 위해서는 세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공공성, 수익성, 추진역량이다. 이중 수익성이 지역에서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앞으로 전개될 많은 지역의 논의가 수익성(사업성)에 대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복합환승센터가 광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차원에서 의견 개진이 필요하다.
광주발전연구원은 주변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역세권 개발을 위한 자체 연구팀뿐만 아니라, 현재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복합환승센터 관련 연구팀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여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미래상을 제시해나가겠다.
▲미래 광주변화에 대한 예측과 그 대응 방안은.
-당장 서울과 광주를 잇는 KTX가 개통이 되고, 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되어 문화예술프로그램 및 연구 개발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서면 광주는 호남의 중심도시가 아니라 수도권과 경쟁하게 되는 대한민국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다. 현 상황에서 서울과 비교한다면 경쟁 자체가 어렵고, 서울을 따라잡겠다고 노력한다 하여 경쟁력이 강화되지는 않는다.
광주의 특색을 살려 정체성을 강화하는 것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광산업과 태양광산업은 광주만의 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3대 비엔날레로 평가받고 있는 광주 비엔날레, 세계 10위의 연구 성과를 자랑하는 광주과학기술연구원,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5·18기록물, 재래시장 활성화의 모범사례 양동시장 등 산업경제부터 문화예술, 첨단과학에 이르기까지 놀라운 창의성을 발휘하고 있다.이러한 특성을 잘 살려 타 시도와 확실히 차별화되면서 우위를 점하는 대응을 해갈 때 광주의 미래는 밝다고 확신한다.
▲광주발전을 논할 때 전남과의 관계를 빼놓을 수 없다. 광주·전남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전략은.
-광주시는 가깝게는 전남지역의 중심지역으로서, 좀 더 넓게 보면 호남지역의 중심지역이다. 광주시와 주변지역이 서로 간에 자원을 주고 받으며 상생발전하는, 중심도시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단기 실천과제는 물론, 중장기적인 시각에서의 기본연구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
예를 들자면, 전남지역은 광주시의 배후지역으로서, 광주시 발전을 위한 인적, 물적 자원을 공급해주고 있으면서도 광주시로부터는 필요한 기능을 조달받고 있다. 따라서 광주발전연구원은 광주시와 주변 전남지역 간에 원활한 수급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원장직에 임하는 동안 개인적인 다짐을 밝히고자 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을 알고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사랑을 열심히 배웠고, 모든 일을 사랑으로 보고 사랑으로 풀어나가려고 한다.
재임기간 나 자신의 이름으로 뭔가를 남기려고 하지 않겠다. 연구원 가족들은 물론 광주를 움직이는 많은 분들, 그리고 광주시민 모든 분들께 유용하게 쓰이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모든 일들을 사랑으로 보고 사랑으로 풀겠으며 많이 써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항상 심사숙고하고 토의를 통해 광주시 발전 방안들을 만들어 나가겠다. /대담·정리=박상원 기자 swp@kjdaily.com
/사진=김영근 기자 kyg@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