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실업] 中企? 전공 안 맞고 급여 낮지 않나요? 광주·전남 청년실업 해법은 / <2>젊은 그림자 없는 광주·전남 산단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
| 2011년 10월 04일(화)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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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3.2%)과 비교해 0.7%포인트 차이가 나고, 세번째로 높은 수치다.
퍼센티지가 아닌 숫자로 보면 그 의미는 더욱 무겁게 다가온다. 통계청이 분석한 현재 광주 실업자수는 2만7천명으로 지난해보다 2천명(8.3%) 증가했다. 고용률은 57.4%로 전년 동월보다 1.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수는 67만9천명으로 2천명 줄었다.
전남지역 실업률 역시 1.6%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수는 1만5천명으로 2천명 증가했다. 취업자수는 90만8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천명 감소하면서 고용률은 63.6%로 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서 100중 4명은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중 올 초 졸업한 지역 대학생 출신 실업자들은 어림잡아 2-3천명에 추정된다고 고용진원 센터 관계자는 말한다. 그러나 광주·전남 지역 산단에서는 “젊은이들 그림자를 볼수 없다”고 한탄한다. 실제로 점심시간에 하남산단을 걸어보면 삼성 공장을 제외한 나머지 공장은 외국인들 일색이다.
실업률이 늘어나고 취업할곳이 없는데 산단에 젊은 사람은 없다.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일까.
올 초 광주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김경훈(26·가명)씨와 조선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정서영(22·가명)씨는 사회로 나온지 8개월이 다 되가지만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김 씨의 경우 나이가 있는 상황이라 3월부터 직장을 구하기 위해 팔방으로 뛰어다녔지만 번번이 서류전형에서 떨어지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학교를 다니면서 성적 외에는 별다른 스펙을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4년간 장학금을 탈 정도로 학점 관리와 영어 공부는 꾸준히 해왔지만 막상 같이 지원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니 정말 다양한 경험을 쌓고 온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더욱이 지방대학교 출신이라는 것이 발목을 잡는 듯해 우울증까지 올 정도다”고 푸념을 털어놨다.
김 씨가 이력서를 낸 곳은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대형 출판사, 대형 서점, 농협 등으로 이들은 지역 할당제를 통해 일정부분 지역대학생을 수용하지만 그 안에서도 김 씨는 계속 밀린 것이다. 김 씨에게 지역 중소기업 취업에 대해 물었다. 김 씨는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기피하는 것은 아니다”고 운을 땐 뒤 “중소기업도 괜찮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그런데 왜 지원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 씨는 “금전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어떤 일이냐가 크게 좌우한다”면서 “공무원을 준비하거나 안정적인 직장과 관련된 학과를 나온 학생이 아닌 경우에는 자기들이 하고자하는 일을 원하는데 이것이 맞으면 중소기업도 괜찮지만 우리 지역의 기업들은 종류가 한정돼 있다”고 답했다.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정서영씨의 경우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생각을 내 놓았다.
“광주지역의 경우 서울에 비해 일자리는 매우 부족해 원하고 하고자 하는 직장을 구하기가 어렵다”면서 “학생들이 서울로 가자니 연고가 없어 망설이고 광주에 있자니 하고 싶은 일자리는 구하기가 어렵고 그렇다고 전공이나 적성에 맞지 않을 것 같은 일들은 기피하는 현상 때문에 중소기업을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씨는 “솔직히 본인도 현재 그런 이유로 대학원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그리고 전공과 맞는 직장이 있다해도 복지 등 처우가 걱정돼 선듯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단적인 예이지만 이처럼 지역 출신 대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난에 허덕이면서도 지역 중소기업을 찾이 않는 것은 두 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첫째는 적성에 맞는 직업이 지역에 부족하다는 것과 둘째는 복지나 급여수준이 못 미덥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에 대해 지역 중소기업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지역 중견업체인 DK산업의 김보곤 대표는 ‘중소기업이야말로 젊은이들의 꿈의 직장’이라고 역설한다. 김 대표는 “(나도)중기에서 근무한 뒤 사업을 차려 어느정도 괘도에 올랐다”면서 “중기에서 보고 들은 경험이 내 인생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중기에서는 다양한 경험과 사회생활을 할수 있기 때문에 대기업보다 경험의 폭이 높다고 말한다.
전공과 일치된 직장은 딱히 없더라도 대부분의 중기에서는 전공을 살릴수 있는 기회들이 존재하며 자신의 노력 여부에 따라 승진 등이 빨라짐으로서 회사와 본인이 커갈수 있는 기쁨을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현재 지역에서 인지도가 있는 중소기업의 대졸자 초임은 2천500만원 수준”이라면서 “이 정도면 높지는 않지만 대기업이나 공기업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취업준비 어떻게 하고 계세요”
기 고 / 박연 목포고용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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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원센터를 방문하는 구직자들에게 취업준비에 대한 질문을 하면 너무나 당연하게 대답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까지 취업에 대해 누군가와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다수 구직자들은 취업에 대한 고민은 나의 몫이고 혼자 해결할 수 있어야만 능력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이런 취업준비는 금방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 하지만 정작 스스로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취업에 대한 고민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진로 미결정인 경우이다. 수능점수에 따라 학과선택을 하다보니 졸업 후 진로에 대해 결정을 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것이다. 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하더라도 다른 직종으로 전환을 고려하기도 한다.
또는 구조조정이나 명예퇴직으로 나이에 따라 몇 년 동안 경력을 뒤로 하고 새로운 직종으로 전환을 시도 할 수도 있다.
두 번째는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하고자 하는 경우이다.
비교적 간단하고 단순한 일을 반복하다보니 적응하기는 쉬웠으나 경력이 오래 되더라도 더 이상 임금이 상승하지 않는다는 것을 체험하고부터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지금부터라도 훈련을 받고 자격증도 준비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할 뿐 방법을 모른다.
세 번째는 대인관계의 어려움이다. 직장 동료 및 상사들과 마찰 때문에 직장을 자주 옮겨 다니다보니 나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불안해하면서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연하기만 해 ‘어떻게 되겠지’ 하고 묻어두고 지나쳐 버린다.
네 번째는 구직기술에서 보충해야 필요성을 느끼는 경우이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몇 십통에서 몇 백통까지 제출했는데 소식이 없다’, ‘면접은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 대답을 못해 우물쭈물하다가 결국은 고개를 떨구고 나온다’, ‘인터넷을 찾아보아도 신통치가 않다’는 등의 경험을 하면서도 무엇이 문제인지 원인을 파악하고 대처하는데 소홀하다.
마지막으로 자신감이 없는 복합적인 경우도 있다. ‘다른 친구들은 잘 살고 있는데 나는 왜 이러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하나도 없고 내세울만한 경력도 없다’, ‘노력을 해보아도 나아지는 것은 없고 자꾸만 나에게 머피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 같아 불안하기만 하다’고 생각하면서 자아존중감이나 자기효능감을 낮게 평가한다.
취업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이 내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반갑게 느껴진다면 고용지원센터 ‘심층상담’의 문을 노크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심층상담’에서는 개인별 특성에 따라 취업목표를 수립해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를 One-Stop으로 제공한다.
성격유형 및 심리검사를 통해 자신의 특성을 파악하는 자기탐색부터 취업에 필요한 여러 가지 정보와 이력서, 자기소개서, 면접 클리닉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문의(061-280-0503)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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