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실업] 관내 ‘실업자’ 비율 9% 대안 절실 광주·전남 청년실업 해법은 / <5>광주 일자리 대책-동구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
| 2011년 10월 20일(목) 00:00 |
광주시 동구는 광주시 5개구의 맏형격이다.
모든 분야에서 가장 빨리 발달했고 오랫동안 광주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 2005년 전남도청이 무안으로 이전하면서 급격한 도심 공동화 현상에 시달려 왔고 지금 현재는 중심가의 역할도 서구 상무지구에 밀려 쇼핑·술집으로 국한 된 옹색한 모양새를 띄고 있다. 무엇보다 동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도심 한가운데다 보니 산업체가 들어설 공간이 없어 주로 통신, 인쇄업, 금융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은행과 증권회사 등의 금융기업은 대기업, 인쇄업·통신업 등은 영세업으로 극명하게 나뉘어져 중간 허리 직업군이 부족하다는데 있다.
물론 법무사나 여행사 등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좀더 다양한 직업군이 나타나지만 평균적으로 사무실 직원 10명 미만이 많아 중소기업으로 불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올해 초 조선대를 졸업한 진경희(가명·23)씨는 “동구로 출근한다고 하면 친구들이 ‘핸드폰 파니?’라고 물어본다”면서 “여행사에 취직했지만 사무실 직원이 6명밖에 되지 않아 직장이라기보다는 아르바이트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 대해 동구청 역시 “청년 실업이 큰 문제점이라는 것을 알지만 지자체에서 일자리 창출에 힘을 기울이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보다 포괄적이면서도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은 구 차원이 아닌 시 차원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동구청의 고용지표를 보면 15세 이상 인구 9만5천명중 경제 활동인구는 5만1천명이고 이중 실업자 9%, 비경제활동인구 8.9%가 차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동구는 지역공동체 일자리 153명, 사회적 기업육성 31명, 마을기업 육성 사업 5명, 공공근로사업 102명, 노인 일자리 사업 847명, 장애인 일자리 사업 92명, 자활근로사업 411명, 아이돌보미사업 73명, 국민체육센터건립사업 94명, 경제총조사사업 94명, 기타사업 38명 등 1천94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사업 면면에서 알 수 있다시피 이들 대부분은 단기적이며 일시적인 것으로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다.
더욱이 동구는 재정자립도가 15.5%로 광주시 5개구 중 가장 낮은 구다. 결국 이런 동구가 부족한 재정을 쪼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장기적 일자리를 만들기란 다소 힘들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동구에서 청년실업 해소 방법은 없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동구로서는 관내 대기업과 적극 연결해 인턴 사원수를 확보, 이를 청년실업 해소로 연결 시키는게 좋다”고 말한다.
즉 관내 대기업들과 접촉해 인턴사원 공고를 동구를 통해 하도록 하고 동구가 대상자들로부터 신청접수를 받아 기본 평가후 배치토록 하는 것이다. 여기에 인턴사원 당 일정금액의 지원비를 지급함으로서 관내 청년들의 취업 활동을 보다 원활하게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유사한 제도가 없는 것은 아니나 뽑는 인원이 너무 적어 대학 졸업자들이 관심을 두지 않아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관내 청년들, 그것도 대학 졸업자들이 실업에 시달리는 것은 구의 발전을 위해서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동구로서는 관내 실업자 비율이 9%라는 것을 유념하고 청년실업 해소 돌파구를 위해 지혜를 모아야할 시기가 된 것이다.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