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실업] 中企 모여도 취업대책은 ‘빈약’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
| 2011년 10월 28일(금) 00:00 |
북구는 광주에서 친기업 구로 이미지를 굳히고 있는 곳이다.
첨단과학산업단지와 본촌일반산업단지 등이 있고 전남대, 광주교대 등이 자리하고 있다.
더욱이 광주역, 호남고속도로, 제2순환도로 등 광주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지역적 특성이 이러하다보니 북구 거주 인구는 17만4천세대, 47만여명이 모여 있다. 이는 광주 인구의 32%에 해당한다.
관내 기업들도 많다. 제조업체가 1천149개이고 이중 대기업 4개, 중기업이 35개, 소기업이 1천110개에 해당한다. 아울러 첨단산단에 1만571명, 본촌산단에 2천168명이 근무하는 등 그야말로 광주 기업의 중심지라고 불리워도 어색하지가 않다.
이런 북구가 이제 대학을 갓 졸업하는 청년들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취업제도는 얼마나 될까. 천혜의 교통환경과 대량의 기업이 몰려 있음에도 북구의 청년실업에 관한 대책은 그다지 많지 않다.
북구 관계자는 “청년실업의 개념이 애매모호 하다”면서 “본인이 일을 구하지 않으려는 대상을 위해 지자체가 지원하는 것은 다소 모순이 있다”고 말한다.
일단 북구의 청년실업 해소 대책의 첫 머리는 ‘찾아가는 청년 취업·창업 강좌’다.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대학 방문 서비스로 북구 관내 학교에서 취업과 창업 강좌를 실시하는 것이다. 그다음으로 북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로 지역 기술 인력을 활용한 광주 공예·디자인산업에 여성 근로자를 취업 시키는 사업이다. 다음은 구인·구직난 해소를 위한 취업 박람회 참여로 ▲우수 R&D 기업 채용 박람회 ▲2011 잡월드 쇼 ▲찾아가는 취업 박람회 ▲선도기업 취업 박람회 등을 후원하고 있다. 여기에 구보에 구인·구직 정보 제공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얼핏 보기에는 굉장히 많이 사업을 벌이는 듯 하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실제로 북구가 청년실업에 나서는 부분은 그다지 많지않다. 여기에 직접 취업 알선이나, 구가 나서 학생과 기업을 연결 시켜주는 노력은 거의 찾아 볼 수가 없을 정도다. 찾아가는 취업 강좌는 결국은 강의일 따름이고 박람회 후원은 모든 구가 다같이 하는 것이다.
구인·구직 정보 제공이라고 해도 구보를 보는 사람들의 수를 생각한다면 북구의 청년실업 해소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청년 실업 문제는 지자체보다 광주시 전체의 문제”라면서 “북구로서는 장기적 일자리 마련을 위해 기업을 키우고 박람회를 열어 기회를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가지 않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기업유치만 신경 쓴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면서 “친기업 정책과 더불어 중기를 청년들에게 소개하고 상호 원활하게 이동이 가능하도록 중재를 서는 것이 북구가 해야할 일이다”고 조언했다.
이 기획물은 지역신문발전 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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