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서민 현장행정으로 건강서구 만들겠다” 취임 1주년 맞은 김종식 광주 서구청장 경로당 등 200여곳 직접방문 애로 청취 중앙부처 170억 예산 끌어와 민원 해결 양동·광천동 등 구도심 주거환경개선 지속 추진

2011년 10월 28일(금) 00:00

◇김종식 청장은… 1948년 강진에서 태어났다.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경기도청과 내부무(현 행정안전부), 광주시 환경녹지국장, 경제통상국장, 도시계획국장, 서구 부구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민선 3기(2002∼2006) 구청장 재임 시설에는 주거환경 개선사업비를 포함해 1천360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하기도 했다.

지난해 10·27 재선거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된 김종식 광주 서구청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투표율이 낮은 재선거의 특성상 조직력을 앞세운 민주당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거둔 승리였다. 민선3기(2002∼2006년) 구청장을 역임했던 터라 지역의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취임 직후부터 역동적으로 움직여 왔다. 김 청장을 만나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편집자 註


▲벌써 취임 1년이 됐습니다. 지난 1년을 되돌아 본 소회를 먼저 말씀해 주십시오.
-너무 바쁜 시간이었습니다. 그 동안 구정보고회라든가 각 동 순회방문 등을 통해 주민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자주 가졌습니다. 또 200여개소의 경로당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주민 불편사항과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 했습니다. 특히 현재까지 민원사업 해결을 위해 중앙부처나 상급기관으로부터 170여 억원의 예산을 끌어 왔습니다. 그렇지만 열악한 재정사정으로 인해 주민요구 사항을 모두 다 해결해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무척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동안 외형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게 신청사입니다. 신청사 개청으로 각오가 남 다르실텐데요, 어떠십니까?
-구청사가 지어진지 50년이 넘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또 건물 유지관리에도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구요. 그래서 지난 2009년 3월 신청사를 착공했습니다. 신청사가 32만 서구민의 쉼터이자 생활행정의 광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다행스러운 일은 구청사에 대한 활용 방안이 마련됐다는 것입니다. 1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광주지역 문화예술인 창작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재정 운영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상황에서 매각이 결정돼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습니다.
▲그동안 구정을 꾸려오면서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이라면 어떤 것을 꼽으시겠습니까.
-무엇보다도 노인과 서민생활 안정에 행정의 최우선을 두고 일해 왔습니다. 또 지역균형개발을 위해 주거환경개선사업을 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추진해 왔습니다. 먼저 노인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경로당 운영비와 월동대책비를 인상했습니다. 또 어르신들 운동시설이라든가 경로당 시설과 비품 등도 대폭적으로 보완했습니다. 특히 서민생활안정을 위해 서구민 한가족되기 배가운동과 서구민 취직시켜주기운동 그리고 서민생활 도우미제 등을 착실히 추진해 왔습니다.
▲‘서민생활 도우미제’를 소개해 주시죠.
-서민생활 도우미제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 이름을 무료로 지어 드리고, 결혼하시는 분들에게는 주례를 무료로 서 드리며 또, 돌아가신 분의 묘자리를 무료로 봐드리는 것들을 말합니다. 그 동안 약 300여명의 주민들께서 작명과 주례, 풍수서비스를 이용하셨는데 반응 또한 아주 좋습니다.
▲서구의 가장 큰 현안문제라고 한다면 신·구도심간 양극화 문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고 계시는데요.
-우리 구는 상무·금호·풍암지구를 중심으로 행정·금융의 중심지이자 주거지역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양동·농성동·광천동 등 구도심 지역은 오랫동안 개발의 그늘에 가려져 있어서 신구도심간 양극화 문제가 우리구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그래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만, 현재 농성·유촌·서창동 등 7개지구를 대상으로 총 400여억 원을 투입해 시행중에 있습니다. 전면개량 방식의 화정1동을 제외한 나머지 6개 지구는 내년에 완료될 예정이며, 현재 모든 사업들이 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서구청 직소민원실 대해 칭찬을 많이 합니다. 설치 배경을 설명해 주시죠.
-부당한 행정행위와 공무원의 불친절로 발생되는 불만을 구청장이 직접 해결하기 위해 올해 1월 직소민원실을 설치했습니다. 설치 이후 일조권 침해나 이웃 간의 분쟁, 청소와 같은 생활 불편, 공무원의 불친절 등 크고 작은 민원들이 접수됐습니다. 이들 민원을 2-3일 이내에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공무원들이 적극 나서다 보니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습니다. 약 10개월 동안 650여건의 민원을 처리했습니다. 요즘에는 직소민원실에 대한 입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시행초기보다 민원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끝으로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요즈음 천정부지로 오르는 물가와 오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많은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구도 노인과 서민생활 안정에 더욱 매진하고 주민생활 불편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역균형 개발사업 역시 차질없이 추진해서 서구를 전국에서 가장 건강하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항상 믿고 지켜봐주는 주민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곽성진 기자 gguig777@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