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피 괴사융해증 사망률 최고 50% ■약물에 의한 피부발진 /정리=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
| 2012년 03월 29일(목)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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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이란 질병의 연구, 예방 및 치료를 목적으로 투여하는 화학물질로 정의할 수 있다. 이는 염료, 방부제와 농업·축산업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그 경계를 명확히 하기가 어렵다.
문제는 이로움을 추구하고자 투여한 약물이 원하지 않은 이상반응을 나타내는 경우인데, 대부분의 약물이 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약을 꼭 복용하지 않아도 음식물에 들어있는 약물로 인해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조선대병원 피부과 김민성 교수로부터 약물에 의한 피부발진 증상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증상
성별, 나이,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 약물이상반응은 외래 환자의 2.5%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수록, 여자가 남자보다 더 빈번하며, 약물의 종류와 투여용량이 많고, 기간이 길며 빈도가 잦을수록 증가한다. 또한 악성질환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있으면 더 잘 발생한다. 약물이상반응은 간, 폐, 신장 등과 같은 내부 장기를 침범할 수 있고, 단순하게 피부발진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으며, 피부와 내부 장기를 동시에 침범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약물이상반응이 피부에 발진을 유발했을 경우를 약물발진이라고 일컫는데,이상반응 중에서 가장 흔하고 실제 육안으로 볼 수 있으므로 다른 장기를 침범한 경우보다 쉽게 진단내릴 수 있다.
발진성·두드러기성 약물발진, 고정약진이 비교적 흔한 형태이다. 또 여드름과 유사하거나, 습진성 병변으로 물집이 발생되며 피부가 벗겨지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원인은 대부분이 복용한지 2주 이내의 항생제, 진통제, 항경련제 등과 같은 약물이지만 드물게 약을 복용한지 6주가 지나서야 발진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집중적인 치료 필요
발진성 약물발진은 홍반성 반점이나 구진이 전신에 대칭적으로 발생하며, 가장 흔한 약진의 형태이고 대개 소양증을 동반한다.
두드러기 모양 약물발진은 일시적으로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두드러기의 양상을 보이며, 고정약진은 원인 약물에 의해 동일한 부위의 피부나 점막에 유사한 병변이 발생된다. 치유 후 대부분 과색소침착이 남으므로 진단이 어렵지 않다.
약진은 위와 같이 피부만 침범하는 형태가 있는가 하면, 피부와 함께 전신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약물 복용후 38℃ 이상의 고열과 함께 피부발진 외에도 림프선병증, 혈액이상, 간염, 신장염 등과 같은 내부장기 침범을 보여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가장 위험한 경우는 약을 복용한 후 피부에 물집이 생기면서 꼭 화상을 입은 것처럼 피부가 벗겨지는 표피 괴사융해증이다.
표피 괴사융해증은 환자 50%이상에서 발열, 권태, 두통, 근육통 등과 같은 비특이적 전구증상을 보인다. 또한 전신의 홍반성 발진이 생기며, 표피박리가 체표의 10-90% 정도에서 진행돼 사망률이 5-50% 정도로 높다.
이에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관절의 강축, 흉터, 각막 혼탁 같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약진의 원인 약물을 규명하는데 절대적인 방법은 없으나 비교적 믿을 수 있고, 안전한 방법이 환자의 병력 청취와 피부반응검사로 생각되며, 치료는 우선 의심되는 약물을 가능한 한 모두 끊거나 교차반응이 없는 것으로 대체하고, 증세에 따라 부신피질호르몬이나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민성 교수는 “이상반응을 일으키는 약물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때와 장소에 따라 변하고 약의 강도나 가짓수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몸에 이상이 있을 땐 꼭 의사에게 진찰받은 후에 꼭 필요한 약만 처방받아 복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리=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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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교수
조선대병원 피부과
/정리=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