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프라 확충 지역 경쟁력 키우겠다” 최종만 광주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대기업 협력업체 지원·光銀 지역자본 인수 바람직 기술·제품개발 지속…장기 성장동력 확보 힘써야 /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

2012년 05월 15일(화) 00:00

프로필 ▲순천고 졸업 ▲서울대 조선공학과 졸업 ▲서울대 대학원(행정학석사) 졸업 ▲일본센슈대 대학원(법학박사) 졸업 ▲23회 행정고시 합격 ▲광주시 지역경제·도시계획국장 ▲대통령 공직기강비서실 ▲행정자치부 안전정책관 ▲광주시 행정부시장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최종만 광주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지난달 부임했다. 동구청장, 대통령 비서실, 광주시 행정부시장,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등 33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광주상의 상근부회장 자리에 앉게 된 최 부회장에게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취임을 축하드린다. 33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감하고 광주상의 상근부회장에 취임했는데, 소감과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짧지 않은 공직생활을 중앙과 지방 그리고, 외국에서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다. 그 중에서 절반 이상을 광주시에서 근무했다. 이번에는 광주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으로, 지역경제인으로서 광주시 경제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광주시에서 지역경제과장과 지역경제국장 그리고 행정부시장을 하면서 지역상공인과 교류를 해왔기 때문에 호흡을 빨리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구청장, 대통령 비서실, 광주시 행정부시장,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뿐 아니라 광주비엔날레와 시립미술관, 광주영어방송재단 등 행정, 경제, 사회, 문화 다양한 분야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는데, 광주상의 운영을 총괄하는 상근부회장으로서 임기동안 역점 사업은.

-경험을 바탕으로 무리한 업무확장보다는 올해 광주상공회의소 의원총회에서 결의된 중점사업 즉, 산업인프라 확충을 통한 지역 경쟁력 강화, 적극적인 기업지원활동 전개, 다양한 교류·협력의 장 제공 등 사무국 임직원 모두가 맡은 바 소임을 다하도록 하겠다. 특히 명실상부한 종합경제단체로서 위상을 정립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기 위해 회원업체와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회원업체 요구에 맞는 사업을 전개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취임 후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광주상의는 회원업체가 주인인 종합경제단체이다. 부임 이후 가장 먼저 한일은 회원업체의 입장을 듣기 위해 주요 회원업체를 방문한 것이었다. 또, 직접 찾아가 뵙기 어려운 회원업체 대표님들은 각종 협의회나 간담회 등에서 만나고 있다.

▲광주지역 전체 산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건설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대체산업 육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광주 경제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광주지역은 2011년 자동차, 가전, 광산업 등을 비롯한 주력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130억달러가 넘는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거뒀다. 이러한 실적이 대기업에 국한하지 않고 중소기업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1차 협력업체와 2차 협력업체에 대한 육성과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광주R&D 특구 지정, 과학비즈니스벨트 광주캠퍼스 유치 등 과학기술 융합연구 기반과 공동혁신도시와 진곡산단, 빛그린산단 조성 등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기반 조성 등도 필요하다고 본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침을 고수하며 일괄매각을 추진 중인데, 지역자본의 광주은행 인수 대책이 있다면.

-지난 4월30일 우리금융지주의 일괄 매각 공고는 광주은행을 지역자본으로 인수해 지역발전을 추구하려는 광주·전남지역 상공회의소와 광주·전남 시도민의 염원과 전혀 다른 것이다.

지난 2010년 분리 매각 당시 우리금융지주 11개, 경남은행 5개, 광주은행에 7개 투자자가 입찰의향서를 제출해 지방은행은 과열양상을 빚었다. 그러나 지난해 일괄 매각 공고에는 사모투자자 3개만 입찰참가의향서를 제출했고, 이번 공고에는 아직까지 알려진 투자자가 없는 실정이다. 정부는 시장 동향을 정확히 파악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광주은행 인수추진위원회, 출자자협의회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으며, 그동안 추진해 왔던 광주은행 인수의 당위성 및 투자의향에 변함이 없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 노조의 일괄매각 반대 성명발표, 광주·전남 국회의원 당선자 20명의 광주은행 선 분리매각 성명발표 등 여론도 우리의 노력과 일치하고 있다. 광주은행을 지역자본으로 인수해 향토은행으로 환원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

▲현재 국내 여느 기업을 막론하고 매우 힘든 실정인데, 지역 기업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 지역 기업인들을 존경한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에서 숱한 어려움을 불굴의 기업가 정신과 도전정신으로 극복하고 탄탄한 기업을 만들어 우리 지역 경제에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과 같이 급변하는 어려운 경영여건에서 기업가의 판단은 조직의 생사를 결정한다. 항상 자신의 경영신념이나 경영철학을 믿고 흔들림 없이 지키고 유지하면서 국내외 경제흐름에 뒤쳐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FTA활용이나 노사화합 등이 대표적인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광주·전남 기업인들에게 한마디 당부한다면.

-지난해 어려운 경제여건에서도 광주·전남지역은 수출 533억불을 달성하는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고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매출과 고용이 증대되는 등 지역경제가 확장국면을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는 다소 잠잠해졌던 유럽발 금융위기가 그리스의 총선이후 다시 부각되고 있고, 한미FTA 발효 등 대외 무역환경이 급변하고, 총선결과와 대선을 앞두고 국내 경제 환경도 큰 변화가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끊임없는 기술 및 제품 개발로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기업의 발전과 나아가 광주·전남지역 경제발전의 주역이 돼 줄 것을 기대한다. /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