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사 중심 협회 운영·건설업계 상생 위해 총력” 김영구 신임 대한건설협회 전남도회장 /박연오 기자 yopark@kjdaily.com |
| 2012년 06월 28일(목)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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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김영구 대한건설협회 전남도회장(58)이29일 이·취임식을 갖고 향후 3년간 협회와 전남지역 건설업계를 이끌게 된다. 김 회장은 19대 최상준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한데 이어 전 마형렬 대한건설협회장(22대), 전 김규룡 전남도회장(17·18대) 등 2명을 고문으로 위촉하며, 위기에 처한 지역 건설업계의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김 회장을 만나 협회 운영 방안을 들어봤다. /편집자 註
▲20대 대한건설협회 전남도회장으로 추대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과 앞으로 어떻게 협회를 꾸려 나가실지.
-다른 많은 훌륭하신 분들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미력한 저를 반세기가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한건설협회전남도회의 회장이라는 대임을 맡겨 주셔서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최근의 우리 지역건설업계 현실을 생각하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특히, 최근 지역건설업계는 신규공사 발주 감소와 공사비 삭감 등으로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회원 업체들이 견디기 힘든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회원사 대표들과 머리를 맞대고 지금의 난국을 극복할 방안을 모색하고 건설업계의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협회운영과 관련해서는 협회의 존립목적이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이익을 대변하는 것임을 알고, ‘회원사와 적극 소통’하며 ‘회원사가 중심이 되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경주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회원사의 당면한 경영 애로사항들을 분석, 사전에 예방하고 일관성 는 안정된 정책 추진과 함께 여러 공약사항들을 실행하는등 협회와 회원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며, 또한 도회의 기금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하여 운영의 투명성과 안전성을 더욱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작금 지역의 건설업체들은 일감 부재에서 경영난까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지역 건설업체들을 위한 협회 차원의 대책이 있다면.
-우리 건설산업은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국내경기침체로 수주물량이 대폭 감소하는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에서는 예산절감을 위해 최저가 낙찰제 대상공사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등 지역건설업계의 어려움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우리지역에서는 혁신도시 건설사업 등 대규모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지역건설산업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규모 SOC사업의 신속한 발주와 더불어 지역중소건설업체의 실질적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역제한 공사 확대’, ‘지역의무공동도급제도’ 등이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대·중·소업체들 모두 공존공생할 수 있는 경영환경 조성과 대형공사에 대한 중소건설업체를 실질적 참여 확대를 위해 입·낙찰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등 지역업체들이 제값에 보다 많은 일감을 얻어낼 수 있도록 건설업계 상생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겠습니다.
▲현 전남지역 건설산업 현황은.
-도내 건설산업의 비중은 제조업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또 지역 내 총생산액 대비 건설투자 비중이 20%를 상회하며 지역경제에서 건설투자가 차지하는 위상도 높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우리 회원업체가 수주한 공사금액은 약 7조 2천억원으로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타 지역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 지역 건설산업은 그 동안 양적, 질적 성장을 지속해 왔으나 성장한계에 직면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작금의 현실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지속에 따른 금융의 부실화가 진행되면서 중견기업들도 법정관리에 내몰리는 등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하고 있고, 중소건설업체들 또한 공공공사 발주감소와 가격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역 중소건설업체의 불합리한 제도가 있다면 무엇이며, 개선 방안이 있다면.
-대표적인 사례로 두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모든 건설업체들은 결산일 기준 60일 동안 필요한 자본금을 금융기관에 예치하도록 돼 있습니다.
비록 이러한 등록요건 등이 부실건설업체 진입방지와 퇴출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치라고 생각은 되지만,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연말 자금소요가 필요할 시점에는 일시적 자금난에 봉착할 수 있는 규제라고 봅니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 건설업체들의 경영여건 부담완화와 부실건설업체 퇴출이라는 목적이 상충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건설업체들의 등록기준 등을 현실에 맞게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최근 우리 종합건설업계가 공사물량 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발주기관에서는 여전히 종합공종의 공사에 대한 전문공종으로의 발주관행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2011년 1월 우리도회 관내 신안군에서는 복합공종인 방조제 개보수 공사를 전문공종으로 발주하여 그 부당성을 시정하고자 우리도회에서는 소송을 제기한 적도 있습니다만,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건설산업기본법상의 관련규정등 개정을 적극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지역 건설업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지금의 건설산업은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부족, 최저가 낙찰제로 인한 덤핑수주, 공사가격에 대한 인위적인 삭감관행 등으로 업체 간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를 포함한 발주기관에서는 여전히 가격위주의 발주방식을 채택해 공사를 발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진국 문턱에 들어서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전국민이 이용하는 건설시공물에 대해 가격이 아닌 시공품질을 중시하는 발주정책으로 전환해야 하는 시점에 들어선 것으로 생각하며, 이를 위해 지자체를 포함한 발주기관의 의식전환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원도급자와 하도급자간 공생관계뿐만 아니라 지자체등의 발주기관과 원도급자간의 원활한 공생관계 형성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예산절감이라는 명분하에 발주기관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발주자가 부담토록 되어 있는 신기술 사용료를 시공사에 전가한다든지,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공사수행에 필요한 금액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으로 발주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건설업계에서는 손해에도 불구하고, 계약포기시 받는 부정당업자 등의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건설공사를 수행함으로써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지자체를 포함한 발주기관과 원도급자간 공생발전과 원만한 관계 형성을 위해 지자체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역 건설업계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면.
-우리 건설인들이 업체의 특성과 업역에 맞도록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생산성의 향상과 비용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가야 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정부의 보호에 안주하기보다는 시장원리를 살리면서 지방중소업체를 육성할 수 있는 보다 전향적인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끝으로 회원사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과거 호황기를 누리던 시절에 우리 도내 건설업계는 기술개발이나 경영합리화를 외면했던 일면도 있었습니다만, 업체 스스로 환경변화에 적응하여 생존·발전하기 위해 새로운 건설경영 패러다임을 정립하는데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도회에서도 지역건설업체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대·중소 건설업체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법령 및 제도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급변하는 건설산업 환경에 대처해 능동적인 건설물량 창출과 투명한 협회 운영으로 회원사에게 신뢰 받을 수 있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지역건설업계의 산적한 현안해결과 도회 발전을 위해서는 저뿐만 아니라 회원사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앞으로 3년간 우리도회에 대해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은 협조와 지원을 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글=박연오 기자 yopark@kjdaily.com
/사진=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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