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강화 전직원 동참 초일류 공기업 기반 구축” ‘경영선진화’ 추진 1년 맞는 홍기남 광주시도시공사 사장 직원들 스스로 개혁 ‘할 수 있다’ 자신감 회복 정상화 진입 ‘도시 재생’ 재건축·재개발 모델 제시…일자리 창출에 기여 /박상원 기자 swp@kjdaily.com

2012년 07월 30일(월) 00:00

“지난 1년동안 경영선진화 계획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지방공기업의 롤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직원들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해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내달 5일로 경영선진화 추진 1년(취임 1년)을 맞는 홍 기남 광주시도시공사 사장은 그동안 도시공사의 변화된 모습을 이같이 말하고 “민선 5기 후반기는 도시재생 사업의 개발 모델 제시와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공직생활 때 보다 더 해야 할일이 많고 책임감이 크다”면서 “취임 당시 도시공사는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로 경영진단과 이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급선무였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초기 경영진단을 해보니 도시공사는 지속 가능한 사업이 없고 조직은 관료화되고, 상위직급은 많고 일하는 하위직급은 없는 한마디로 주인의식이 결여된 부도 직전의 상태였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경영진단 결과를 전 직원에게 소상하게 설명하고 공사의 미래에 대해 직원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직원들은 변화를 선택했고 공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도출해 냈다. 경영진은 이들 직원들의 의견을 집약하고 광주발전연구원 등 전문기관의 자문을 거쳐 선진화계획을 확정해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준 비상경영단계(당기순이익 5년평균 30%이하)에서 점차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화해 현재 징후단계(당기순이익 5년 평균 60% 이하)를 거쳐 내년초가 되면 정상단계(당기순이익 5년 평균이상)로 진입할 계획이다. 경영 선진화계획은 행안부 공기업과와 한국경영평가원에서 우수 성공 사례로 평가 받았으며, 지방공기업 임원 교육용 교재로 활용되고 있고, 각 지방공사·공단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문의와 자문이 쇄도하고 있다.

홍 사장은 경영선진화 계획 추진 결과, 가장 큰 소득은 직원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4대 전략으로 재무안정성 확보, 튼튼한 경영기반 구축, 성과위주의 조직관리, 신뢰의 기업문화 구축을 목표로 정하고 그 아래 20대 핵심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홍 사장은 4대 전략목표 가운데 우선 재무안정성 확보를 위해 지난 1년간 비상매각체제를 가동해 현금화 가능자산 토지 204억원 매각, 광주시와 협약개선 연 15억여원 절감, 인력재배치 연 6억여원 원가절감 등을 통해 공사채 300억원을 상환해 이자비용 연 14억원을 절감시켰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이 257%에서 248%, 사채비율은 169%에서 106%로 낮아졌다.

홍 사장은 이어 튼튼한 경영기반 구축을 위해 지속가능한 사업, 스타사업(도시재생, 임대주택, 장례사업)기반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도시 재생은 U대회 선수촌 등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며, 임대주택은 고급자재는 아니지만 입주민이 가장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 및 녹지공간을 최대한 활용토록 해 현재 동구 산수동 호두메 마을 95세대가 협의를 마치고 다음달 보상작업에 들어간다. 이어 맞춤형 임대주택 하남2지구 299세대, 선운지구 590세대 등 889세대도 주민 협의 등이 진행중이다.

홍 사장은 특히 “민선 5기 후반기 역점사업으로 도시재생과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겠다”며 “주거지 재개발을 비롯 상업지역, 개개발·재건축 정비, 공공시설 철거 지역 등의 재건축·재개발의 몇가지 모델을 제시해 민간 업체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공사가 광주지역 전체를 재개발·재건축할 수는 없지만 지역의 특성에 맞게 도시 재생(재개발·재건축)의 몇가지 개발 모델을 개발·제시하겠다”며 “민간업체들도 도시 전체의 경관과 도시계획에 어울릴 수 있는 도시재생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도시재생사업이 활성화 되려면 정부차원에서 예산을 지원할 수 근거가 되는 도시재생법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적어도 정부차원에서 도시재생사업 주변지역 도로 등 기반시설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력 지수에 따라 교부세가 차등 지원돼야 하고, 농촌보다 도시의 공·폐가(광주지역 동구·남구 등)는 심각한 상태로 이를 파악해 개발하는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홍 사장은 “공기업의 청렴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청렴워크숍 개최, 청렴 비리 신고센터 홈페이지 구축, 청렴 에코시스템(Echo-system)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원 기자 swp@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