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문화 개선 공감대 빠르게 확산 광주 매일신문 연중캠페인‘음식문화 새롭게’ 음식쓰레기 감소· 식단 간소화 가시적 효과 푸짐한 상차림 대신 위생식당 선호도 뚜렷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2012년 08월 01일(수) 00:00

음식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활동이 각계각층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음식문화를 새롭게 하자’는 공감대 형성으로 가정이나 식당에서 자발적인 참여가 늘면서 음식물쓰레기가 감소하고 있으며, 잔반의 주범으로 인식된 남도의 ‘푸짐한 상차림’도 실속형으로 바뀌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음식문화 개선에 대한 시·도민과 음식점 업주의 의식변화다.


‘잔반없애기’ 등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에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식단이 간소화 되고, 위생적이고 단출한 음식이 각광받고 있다.

한 때 인기였던 기사식당이 퇴조하고, 남은 반찬을 재사용하지 않는 식당에 손님이 몰리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변화는 음식물쓰레기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국내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3%의 증가를 보이면서 2008년 1만5천14t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다 지난 2010년에는 1만3천600여t으로 줄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실질적으로 감소세가 정착돼 올해는 1만2천여t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위생적이다’는 지적을 받아 온 함께 떠먹는 음식문화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지역에서 잇따른 국제행사로 외국인의 방문이 크게 늘어난데다 개인 위생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식당에서는 덜이용 집게나 개인찬기 사용이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저변에는 광주시와 전남도 및 일선 교육기관과 시민단체의 꾸준한 계몽활동이 크게 기여했다.

광주시는 음식문화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지도와 실천을 유도하는 한편, 잔반재활용 없는 음식거리를 조성해 남은 음식제로운동 실천 등 녹색음식문화 실천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동구 무등산 보리밥거리 등 시내 4개거리(116개소)에 각 거리별로 1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매주 수요일 ‘다 먹는 날’을 운영하는 등 청소년들의 올바른 음식문화 실천을 통해 습관화를 유도하고 있다.

또 관련단체와 시민단체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음식문화 개선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광주시 및 전남도지부는 ‘먹지않은 반찬 사전 반려운동’을 하고 있으며, 광주그린스타크네트워크에서는 음식을 남기지 말자는 의미의 ‘빈그릇운동’을 주부교실에서는 음식종량제에 대한 소비자교육 등 다양한 교육과 계몽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박환주 전남도 음식문화담당은 “사민단체와 관공서 등의 지속적인 계몽활동 덕분에 지금은 음식문화가 획기적으로 바뀌었다” 며 “음식문화 개선은 리더의 의지와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