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운주사’ 세계유산 등재 본격 추진 전문가·민관 힘 합쳐 종합 학술조사 등 실시 계획 ‘천불천탑’ ‘와불’ 등 독특한 사찰 이미지 부각키로 /화순=강정주 기자

2012년 12월 24일(월) 00:00

화순군은 최근 전문가 워크숍을 열어 운주사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합의를 도출, 종합학술조사 등 등재를 위한 준비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화순군 제공

‘천불천탑’과 ‘와불’의 문화유산을 간직한 화순 운주사(運舟寺)의 세계유산 등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23일 화순군에 따르면 운주사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전문가 워크숍이 지난 20일 오후 하니움문화센터 만연홀에서 열렸다.

이날 워크숍에는 민종기 부군수를 비롯해 학계 전문가, 세계유산 전문가, 도암면민, 운주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세계유산이란 무엇이며, 운주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논의하는 등 활기 넘치는 주제발표와 활발한 토론이 벌어졌다.

특히 이날 자리에서 학계 전문가와 문화재청, 전남도, 지역민 등은 가칭 ‘운주사 세계유산 등재추진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의견을 제시, 합의했다.

이들은 “도암 면민과 운주사, 화순군이 일심동체가 돼 운주사의 세계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하자”는 실질적인 합의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군은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의 ‘서원·전통사찰을 통한 국가브랜드 가치 증진 연구보고서’에서 ‘운주사는 유산의 독특함과 다양성을 고려할 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신청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제시됨에 따라 운주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군은 앞으로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와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 제출을 위한 종합 학술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도암면에서 왔다는 한 주민은 이날 워크숍에서 “우리 지역에 있는 운주사가 세계적으로 가치가 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까지 등재를 하게 된다는 것에 커다란 자부심을 느꼈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운주사는 천불천탑의 신비가 깃든 곳으로 현재 국가지정 사적 제312호로 지정돼 있으며 우리나라 여타 사찰과는 성격이 다른 매우 톡특한 사찰로 알려져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운주사에는 연화탑, 굴미륵석불, 보물 제796호 9층 석탑, 보물 제797호 석조불감, 보물 제798호 원형다층석탑, 부부 와불(臥佛) 등 다양한 문화재가 있다.

한편 화순 고인돌유적지는 이미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화순=강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