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화랑가 사랑을 함께 나눠요” 갤러리 리채 희망바라보기展·Arting 사랑의 소품전 수익금 일부 이웃 돕기 온정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2년 12월 24일(월) 00:00

전현숙作 ‘괜찮아지겠지 이젠’

‘저렴한 가격에 미술품도 소장하고 어려운 이웃도 돕고…’ 연말을 맞은 화랑가에도 따뜻하고 포근한 ‘나눔 전시’가 풍성하다.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1년간 함께 해온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가하면 자선기금 모금행사 및 선물을 위한 단체전이 한창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작품을 판매해 넉넉치 못한 이웃을 돕는데 쓰겠다는 취지로 전시를 마련, 올 한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희망바라보기展=갤러리 리채(관장 이양숙)는 오는 27일까지 ART-FUN과 함께하는 소년소녀 가장돕기를 주제로 기획초대전을 열고 있다. ART-FUN은 예술을 즐기고 사랑하는 그룹으로 김용일 회장을 주축으로 후원회원과 작가가 친목을 다지는 모임이다. 전시 제목처럼 판매 수익금은 소년소녀 가장 돕기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중진작가를 비롯해 신진작가 등 작가 33명이 66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가격은 60만-150만원대로 다양하다.

천경희 큐레이터는 “아무래도 의미있는 전시다보니 그전에 왕성하게 활동했던 작가님들도 예전 작품 판매보다 더 저렴하게 책정을 해주셨고 판매액의 일정부분을 기부해주시기로 했다”고 말했다. 컬렉터에게 발송된 도록에 작품명과 작가 연락처 등이 적혀 있어 직접 문의할 수 있다.

이양숙 관장은 “희망바라보기라는 주제의 이번 전시는 타인을 위해 사랑을 나눈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님에도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을 반성하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예술을 통해 지금껏 살아오며 받은 사랑을 나누고자 기획한 전시”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소녀소녀 가장을 위해 쓰일 것이며 소외되고 외로움을 느끼는 이웃에게 작은 마음을 전하는 전시가 되기를 소원한다”고 말했다. 문의 062-412-0005.

황순칠 作 ‘고인돌 마을’

◇사랑의 소품전=그룹 Arting회도 ‘Arting 사랑의 소품전’이라는 주제로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전시를 열고 있다. 31일까지 북구 삼각동 Canbile갤러리. ‘Arting 사랑의 소품전’은 미술을 통해 작은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다운 마음을 갖고 기획된 두번째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Arting회원 22명의 작품 40여점이 출품됐으며 2-4호의 소품들이 전시된다.

홍성아 작가는 “소품크기의 작품들로 평소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작품이 판매 되면 일부 수익금은 불우이웃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영희 Arting회장은 “참여 작가들의 현대적 감수성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미술의 흐름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어떠한 감성으로 작품을 표현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며 “그동안 미술과 대중이 가져왔던 거리감을 좁히고 미술이 대중에게 스스로 다가갈 수 있는 장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 062-252-1282.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