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농업이야기 담았어요” 이승우 광주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농업책자’ 발간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2012년 12월 25일(화) 00:00

“그동안 농업현장에서 일하면서 체험하고 확인한 사례를 중심으로 농업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글을 쓰게 됐습니다.”

30여년간 농업교육과 농촌살리기에 매진해온 공무원이 자비를 들여 농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자를 발간,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광주시농업기술센터 이승우(57) 농촌지도사. 이 지도사는 최근 고품질 고추·마늘·양파 등 손쉽게 해볼 만한 작목, 병해충와 예방법, 농촌현장에서 겪은 경험과 상담사례를 화보와 함께 소개한 88페이지 분량의 ‘쉽게 풀어쓴 농업책자’를 발간했다.

이 책에는 단감·매실·수박·배·복숭아·사과·자두·포도·국화 등 주요 작물의 재배방법과 함께 퇴직 이후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귀농의 길라잡이’도 소개돼 있다.

이 지도사는 △두려워하지 말라 △철저한 준비를 해라 △준비를 혼자서 감당하지 말라 △주말 농장에서 텃밭부터 가꾸자 △전세로 먼저 살아보자 등의 전원생활을 위한 오계명도 제시했다.

이 지도사는 자비를 들여 책자 100권을 제작해 농업관련기관단체, 귀농인, 전업농가, 농촌마을에 무료로 나눠줬다.

이 지도사는 “다른 농업 이론서에 소개돼 있지 않은 현장에서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책자를 만들었다”며 “이번 책자 발간을 경험으로 생생한 농촌현장 적응 스토리를 담은 책을 발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업생산성을 훨씬 초과하는 식량수요 증가로 식량가격은 앞으로 40년간 최대 두 배로 오르고 식량수입국의 빈곤이 심화할 것”이라며 “우리 땅에서 생산한 안전한 농산물을 가꾸고 이용해야 한다”며 식량주권론을 강조했다.

이 지도사는 농림수산부장관상, 농촌진흥청장상 등을 수상했고, 2001년엔 민간단체 ‘정우회’에서 수여하는 청백리상도 받았다.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