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프로젝트 9년만에 첫 삽 뜬다 문광부, 구성지구 실시계획 승인 내년 3월 착공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2년 12월 25일(화) 00:00

■개발계획도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전남도의 최대 현안인 J프로젝트(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가 기업도시(관광레저형) 시범사업 지정 9년만인 내년 상반기에 첫 삽을 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J프로젝트 구성지구에 대한 실시계획을 최종 승인했기 때문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전남 발전 7대 공약에 ‘J프로젝트 건설사업 지원방안 적극 강구’를 포함시킨 만큼 그동안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한 나머지 3개 지구 사업 추진도 탄력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4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남도와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공동 제안한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조성을 위한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이날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지구는 구성지구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실시계획 승인으로 구성지구 관련 행정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은 빠르면 내년 3월께 조성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오는 2020년까지 1조원 가량이 투입된다.

20.96㎢(634만평)의 부지에 1단계 사업으로 성토, 진입도로 건설 등 도시기반시설 조성과 함께 골프장 2개 코스와 레저주택, 골프빌라, 시니어 빌리지를 조성한다. 이어 2단계(호텔 및 리조트, 통합의학병원 등) 사업이 진행된다.

특히 영암호·금호호 지역의 야생 동식물 서식환경을 최대한 보존, 1만8천300여명이 상주하는 친환경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는 J프로젝트에 대한 민간기업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4차선 진입도로 조성비를 국고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J프로젝트 사업 본격 추진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대상 부지를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시범사업 지구로 지정한 뒤 9년만의 일이다.

이에 따라 현재 표류하고 있는 삼포·삼호·부동지구 사업 진행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포지구(4.3㎢·F1경주장 및 모터스포츠클러스터)는 지난 9월 우여곡절 끝에 중국 투자자와 사업시행자 참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지만 F1경주장 외에는 공터로 남아 있다.

삼호지구(8.7㎢·63홀 골프장, 리조트) 역시 농어촌공사와 감정평가 방법·조건 등의 차이로 2011년 7월 평가가 중단된 상태다. 현재 농어촌공사와 평가 재개 방안을 협의 중이다.

부동지구(14.2㎢·144홀 골프장, 워터파크)는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개발계획을 반려했으며 시행사가 행정심판·소송을 제기,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전남도 송영종 투자정책국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공약에 J프로젝트 관련 내용을 약속해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며 “삼호지구와 삼포지구 2단계 사업은 현재 의원입법으로 추진 중인 ‘기업도시개발특별법’이 개정되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