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등산 국립공원 됐다 환경부, 월출산 이후 24년만에 국내 21번째 지정 /정성문 기자 moon@kjdaily.com |
| 2012년 12월 28일(금) 00:00 |
환경부는 27일 제102차 국립공원위원회를 개최해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결정안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신규지정은 1988년 전북 변산반도와 영암 월출산 이후 24년 만이며,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지 40년만이다.
공원구역 면적은 ▲광주 북구 2만6천865㎢ ▲동구 2만789㎢ ▲화순군 1만5천802㎢ ▲담양군 1만1천969㎢ 등 총 7만5천425㎢다. 이는 도립공원 면적인 3만230㎢의 2.5배 규모다.
하지만 광주호 일원과 소쇄원 지역은 주민·지자체 반대로 편입에서 제외됐다.
환경부는 “무등산의 자연자원 가치는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무등산에는 수달·구렁이·삵·독수리 등 멸종위기종 8종과 원앙·두견이·새매·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 8종을 포함해 총 2천296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는 경주국립공원을 제외한 육상 16곳 국립공원 중 13번째로 많은 것이다.
입석대, 서석대 등의 주상절리대를 비롯해 산봉·기암·괴석 등 경관자원도 61개소 분포하고 있다. 특히 서석대와 입석대 등 주상절리대는 높이가 20-30ｍ, 폭 40-120ｍ에 달해 남한 최대규모로 꼽힌다.
보물 제131호인 증심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등 지정문화재 17점도 보유하고 있다. 도심과 가까운 이점도 있어 2010년 한 해 679만 명이 이용했다. 국립공원 가운데 탐방객 수가 가장 많은 북한산(2010년 851만명) 다음으로 많다.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관리됨에 따라 내년부터 자연자원의 보전은 물론 지역사회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다양한 관리가 추진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우선 멸종위기종 서식지역의 생태계를 정밀 조사하고 훼손된 탐방로를 정비하는 한편 정상부 경관도 복원할 계획이다.
또 주상절리대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지원하고 생태관광 인프라와 국립공원 명품마을을 조성해 지역경제에 파급효과를 끌어낼 방침이다.
이와함께 환경부는 74.7%에 달하는 무등산의 사유지를 국립공원으로 편입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강운태 시장은 “무등산이 역사 이래 처음으로 국립공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신 광주·전남 시·도민께 감사드리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중앙 부처와 함께 더욱 좋은 산으로 가꾸어 지역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성문 기자 moon@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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