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힘으로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자 광주매일신문·광주발전연구원·전남발전연구원 공동기획 ‘전라도 힘’으로 하나되는 세상을 대통합 원동력 ‘소외의 땅’에서 ‘희망의 땅’으로 지역·세대 화합 공생발전 위한 획기적 처방 시급 숱한 역경 물러섬 없었던 ‘전라도 저력’ 보여줘야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2012년 12월 31일(월) 00:00

전라도는 진짜 위대하다. 지난해 대선에서 보여준 전국 최고 투표율은 새로운 희망에 대한 강렬함 그 자체였다. ‘존경합니다’, ‘고맙습니다’…. 칭찬과 격려가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전라도는 더는 울지 않는다.

국민대통합이 선결과제가 됐다. 그토록 열광했던 안철수 식 새 정치의 핵심도 통합이다. 선거가 다수의 선택을 위한 절차지만 ‘48%의 반대’를 끌어안지 못한다면 실패한 정권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뽑지 않았다 해서 격노할 필요 또한 없다.

윤장현 아시아인권위원회 이사는 “전라도는 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 시대적 과제인 민주화를 이루겠다는 선택 등으로 ‘섬’이 됐다. 내부적으로 따뜻하고 외부적으로 당당하며, 단순히 약자의 논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2013년 새해, 박근혜 정부가 닻을 올린다. 지난 5년 광주·전남은 인사와 예산 등에서 철저하게 ‘소외의 땅’이었다. ‘희망의 땅’이 되게 해 달라고 지역민들이 간절함을 전한다.

새 정부는 국민행복시대를 호남에서부터 열겠다고 선언했다.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라 했다. 감히 대한민국의 중심임을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나라의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대역사인 서해안 개척의 주인공 역시 호남이다.

정치적 상실감에, 이른바 ‘멘붕(멘탈 붕괴)’에서 이제 다시 일어서야 할 때다. 역사적으로 위기마다 똘똘 뭉쳤던, 숱한 역경에도 물러섬이 없었던 ‘전라도의 힘’을 재차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풍요와 번영의 상징이기도 한 뱀의 해 계사년(癸巳年)을 열었지만 사분오열 흩어져 있다. 보수와 진보세력, 호남과 영남지역, 2030과 5060세대, 양극화의 간극이 확대되고 있다. 지역사회는 물론 국가발전까지 저해하고 있다.

시대의 요구가 된 대통합, 범국가적 역량을 하나로 묶어 국력의 원천으로 삼기 위해 전라도가 나서야 한다. 또 새 정부에 지역·세대간 타협과 공존을 위한 정확한 처방을 요구해야 한다. 세대별 복지와 일자리 분배를 통해 민생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한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모든 지역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대탕평 인사와 지역균형 발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내리 이어온 영남출신 대통령, 호남은 피해 의식이 중첩됐다. 탕평 인사는 지역 갈등을 완화할 수 있는 상징적인 조치다.

‘100%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전라도는 새누리당을 지지하지 않은 다수를 설득할 수 있도록 화합 정책들을 바라고 있다. 무엇보다 호남을 대표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실질적인 영·호남 화합을 실현하는 것, 더는 늦출 수 없다.

이와 관련 강정채 전 전남대 총장은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는 사회갈등은 유독 호남에서 색깔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정치 권력자들과 지식인들이 더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고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