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첫 ‘외국인학교’ 설립 가시화 광양경제청, 순천 ‘메이플립’ 착공신고서 제출 5천500만달러 투자 정원 225명 규모 개교예정 /광양=허선식 기자

2013년 01월 02일(수) 00:00

전남 최초의 외국인학교가 될 순천 메이플립 외국인학교의 조감도.

전남지역 최초의 외국인학교인 순천 메이플립 외국인학교의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1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순천 신대배후단지에 들어설 순천 메이플립 외국인학교가 최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착공신고서를 제출했다.

메이플립 외국인학교는 애초 개교 예정일이 지난 9월이었으나 내년 3월로 미뤄졌다가 이번 착공신고서 제출과 함께 2014년 3월로 다시 늦춰졌다.

학교 측은 전남도교육청에 2014년 3월까지 개교연장 승인을 받아둔 상태이며 학생모집을 위한 단계별 계획까지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건축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메이플립 외국인학교는 메이플립 교육재단의 셔먼 젠(Sherman Jen) 이사장이 5천500만달러를 투자, 9만9천㎡ 부지에 8-10학년(중2-고1) 정원 225명 규모로 개교할 예정이다. 추후 정원을 1천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외국인 자녀는 물론, 3년 이상 해외 거주경력을 가진 국내 학생도 정원의 30%까지 입학이 가능하다. 모든 교육은 영어로 이뤄지고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정부가 인증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캐나다 국적의 젠 이사장은 1995년 중국 다롄(大連)에 첫 외국인학교를 설립한 이래 현재 중국에서만 30여개 국제학교와 외국인학교를 운영 중이며, 순천과 동시에 캐나다 밴쿠버에도 분교를 준비 중에 있다. 메이플립 교육재단에서 배출된 5천600여 졸업생 가운데 60% 이상이 세계 상위 100위권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광주·전남에는 지난 1999년 3월 광주 북구 양산동에 개교한 광주 외국인학교가 유일하다.

메이플립 외국인학교 관계자는 “학생모집을 위해 2013년 하계방학에는 중국 내 31개 캠퍼스에 캠퍼스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라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주말과 방과 후 학생·학부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계획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광양=허선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