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 속 스러지지 않는 삶은 아름답다 ‘한부철 -바라보다’展…14일까지 일곡갤러리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3년 01월 03일(목) 00:00

한부철 作 ‘바라보다(민들레)’

척박한 들판에 피어오른 한 떨기 들꽃, 아스팔트 길 위에 피어오른 민들레.

우리네 생활 속 공간에서 우연히 만난 이 모든 풍경은 현실이 혼란스럽고 바쁘게 움직이지만 그 안에 아름다운 생명이 꿈틀거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북구 구립도서관(관장 황은주)일곡갤러리에서 오는 14일까지 ‘한부철-바라보다’展이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 작가는 다양한 수채화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의 작품은 현대인은 문명의 발달로 인해 점차 익명화되고 물화(物化)되는 삶속에 갇혀 황폐화된 정서를 드러내기도 한다.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콘크리트 장벽 속에서 희망과 절망이 동시에 피어나고, 자본이 인간의 삶을 결정짓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인간은 극심한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게 된다.

이와함께 숨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우리의 일상에서 삶의 의미를 자연의 단순한 이치를 통해 성찰하게 된다.

한 작가는 “자연의 생명 순환을 통해 사유와 명상으로 자신의 산란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면서 우리의 삶을 되돌아봤으면 한다”며 “들꽃의 끈질긴 생명처럼 평범하지만 인간의 존엄성과 존재의 소중한 가치를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 작가는 조선대 미술대학회화과 서양화전공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그동안 16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지난 2010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2007광주시 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수채화협회, 한국미술협회, 광주·전남수채화협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