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마을이 꿈꾸는 세상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동요나라” 섬진강도깨비마을 김성범 촌장 국내 첫 창작동요 요들음반‘도깨비마을 일곱번째 어울림’ 발표 광주엔시안요들클럽 동참‘도깨비+요들’ 접목 신선한 감동 선사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3년 01월 08일(화) 00:00

‘김성범과 노래깨비아이들’ 공연 모습.

요즘 아이들은 동요를 부르지 않는다. 만화영화 주제가를 부르거나 TV에 나오는 대중가요를 듣고, 댄스가수를 흉내 낸다. 예전엔 어른도 함께 따라 부르던 행복한 시절이 있었지만 어느 새부터 동요는 어린이조차 멀리하는 기피 음악이 돼 버렸다. 이런 아이들의 동요 기피증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옛날처럼 어른과 어린이들이 어울려 동요를 부르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

바로 곡성군 (사)섬진강도깨비마을 촌장 김성범씨. 동화작가이기도 한 그가 최근 창작요들 동요집을 내놨다. ‘섬진강 도깨비마을 사람들의 일곱번째 어울림’이 그것이다.

“어린이와 어른들이 가장 짧은 시간에 한마음이 될 수 있는 접점을 동요에서 찾았습니다. 어린이들이 점점 동요를 부르지 않는 세상이 돼 가는 것이 안타까웠거든요.”

이번 음반은 도깨비마을에서 발표한 일곱 번째 동요집이다. 창작동요 요들음반으로는 우리나라 최초다. 이번 음반 작업은 광주엔시안 요들클럽(회장 김숙남)도 함께 참여했다. 요즘 어린이의 일상을 담은 노래말을 비롯해 요들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곡을 싣고 있다. 노래는 ‘김성범과 노래깨비아이들’과 ‘광주엔시안 요들클럽’ 이 함께 불렀다.

음반의 타이틀 곡은 도깨비마을 답게 ‘도깨비요들’이다. 또 ‘왈왈왈’, ‘요술미용실’, ‘요들을 배워요’,‘애국가는 어렵다’,‘금붕어’,‘라면요들’ 등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말하듯 써 내려간 노래말이 어린이의 정서에 딱 맞고 곡이 경쾌해서 어린이들이 절도 따라 흥얼거리게 만든다.

김 씨는 “요들이 생소하기도 하지만 발성이 신비로워 도깨비와 미묘하게 어울림이 있어 돋보였다”며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과 함께 즐기는 요들을 힘닿는 데 까지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광주엔시안 요들클럽의 김숙남 회장도 “도깨비요들을 부르면서 어른들도 힐링의 느낌을 얻어 마음의 포근함을 갖게 됐다”면서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요들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요들의 아름다운 화음처럼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꿈꾼다”고 말했다. 도깨비마을의 동요집은 인터넷 검색창에 ‘김성범과 노래깨비아이들’을 검색해서 음원을 구입할 수 있고, 음반 구입은 www.dokaebi 나 061-363-2953으로 하면 된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