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초심으로 돌아가 화합 힘쓰겠다” 오재일 5·18 기념재단 신임 이사장 참여·소통으로 신뢰 구축…5월단체 간 갈등 해소 주력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2013년 01월 09일(수) 00:00

“마음이 상당히 무겁지만 당시의 정신으로 돌아가서 5·18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없애고 모두가 하나 되는 5·18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5·18 기념재단 제11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오재일(62) 전남대 교수는 8일 “참여와 소통에 기초한 신뢰를 구축해 재단 내외부와 5월단체간의 화합을 이뤄내겠다”며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오 이사장은 “30년전 광주는 대동정신, 광주 공동체로서 남녀노소, 진보·보수 따로 없이 모두 하나였다”면서 “5·18의 초심으로 돌아가 시민 모두를 껴안을 수 있는 주먹밥정신을 되살려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5·18기념재단을 중심으로 당사자와 관련자들을 껴안고 시민 곁으로 가게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재단 운영방식을 밝혔다.

특히 2014년에는 5·18기념재단 출범 20주년을 맞아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이제까지 소외됐다고 느끼는 당사자, 관련자들에 대한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현재 마찰을 빚고 있는 5·18구속부상자회, 부상자회, 유족회 3개 단체의 화합에 대해서는 “진정성을 가지고 자주 만나 그분들이 소외됐다는 생각을 갖지 않도록 하겠다”며 “역사속의 5·18을 당당하고 떳떳하게 당신들이 주인공이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역사적 사건으로서 5·18이 올바른 시각으로 남을 수 있도록 지역민들과 기업체의 역할을 강조하며 5·18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물론 따가운 눈초리도 있지만 5·18은 역사적 사건으로서 껴안고 가야하기 때문에 애정을 가지고 바라봐주길 바란다”면서 “재단을 대표해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민간기업체와 협력해 안정적인 재정기반과 5·18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최대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임 오재일 이사장은 카톨릭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5·18기념재단 이사 겸 기획위원장, 관현장학재단 이사장 등 다양한 직책을 역임해왔다.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