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옛 추억 ‘다시 보고, 듣고, 품다’ 본보·광주문화재단 자료수집 결실…어제 기증식 ‘모아요·나눠요·지켜요’ 문화 시민 캠페인 전개 저작물·음원·사진·도록 등 500여점 ‘한자리에’ 기증 자료 DB작업 통해 시민들과 콘텐츠 공유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3년 01월 10일(목) 00:00

무등산 자료 기증식 무등산 자료 기증 기탁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광주매일신문과 광주문화재단이 9일 오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각종 저서와 사진 등 무등산 관계자료 500여 점에 대한 기증식을 가졌다. /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무등산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가득한 개인 소장품들이 대거 햇빛을 보게 됐다.

수십년전 부터 최근까지 시민들이 소장하고 있던 무등산과 관련된 500여점의 관련 자료가 광주 문화재단에 기증된 것이다.

이는 본보와 광주문화재단이 무등산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공동으로 마련한 ‘무등산 관계자료 기증·기탁운동-모아요·나눠요·지켜요’ 캠페인의 첫 결실이다.

광주문화재단은 9일 오후 6시 남구 구동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강당에서 각종 저서와 사진 등 무등산 관계자료 500여 점에 대한 기증식을 가졌다.

이날 기증식에는 광주문화재단 노성대 대표이사와 박선정 사무처장, 본사 서영진 사장을 비롯해 효성문화재단 박선홍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현재까지 기증된 자료 중 저작물로는 오영상 해남신문 편집국장의 ‘무등산 야생화’, 여균수 무등일보 편집국장의 ‘무등산 돌아보기’ 등이 있다. 조동희 수필가는 장편수필 ‘무등을 넘으며’, 이종탁 시인은 무등산 시 24편, 조선대 한문학과 임준성 교수는 한시 논문 ‘무등산의 사찰 제영시에 관한 연구’를 기증했다. ‘바위섬’ 작곡가 배창희 남부대 교수는 ‘무등산’ 음반, 가수 정용주 씨는 2집 음반 ‘산·산·산’의 음원을 기증했다.

또 사진작가 박재완, 송희태, 신장용 씨가 그동안 촬영한 무등산에 관한 다양한 사진자료 300여 점, 지역 중견화가인 오견규 화백이 1975년도 당시의 무등산 풍경사진을 내놓았고, 故 이강하 화백은 무등산 작품집을 기증했다.

기증된 자료는 디지털 자료로 전환, 산 테마스토리텔링 홈페이지(www.sanstory.or.kr) 기증 자료실에 게재돼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된다.

이날 광주문화재단 노성대 대표이사는 “무등산국립공원 지정과 더불어 무등산의 기억과 흔적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자료들을 기증받게 돼 더없이 기쁘다”며 “집에 갖고 있어도 되지만 선뜻 마음을 합쳐 자료를 내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이번 캠페인을 통해 ‘무등산’이 전국을 넘어 세계적인 문화콘텐츠의 씨앗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