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광주 폴리 작품별 ‘윤곽’ 나왔다” 참여 작가들 장소 8곳에 컨셉 디자인 확정 내일 시민協이후 실시설계 진행 올 봄 완공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3년 01월 15일(화) 00:00

지난해 11월 18일 광주비엔날레 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광주폴리 참여작가 워크숍.

제2차 광주폴리의 작품별 기본 디자인 윤곽이 나왔다. 참여작가 8팀의 ‘인권과 공공공간’을 주제로 한 건축물 컨셉 디자인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오는 16일 ‘폴리를 위한 시민협의회’에서 보고회를 가진 뒤 바로 실시설계를 진행,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완성된 건축물은 빠르면 올 봄께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은 현대건축의 거장인 렘 쿨하스가 맡는다. 렘 쿨하스는 기본 컨셉을 인권에 기반을 둔 ‘투표’로 정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학생회관 뒷 골목 바닥에 자막을 설치하고 사안에 대한 질문을 건네면 보행자들은 Yes,No,Neutrality(중립) 등 한 가지를 투표해 선택토록 하는 것이다.

①아이 웨이웨이 ②렘 쿨하스 ③에얄 와이즈만 ④김미희·고석홍 ⑤데이비드 아자예 ⑥서도호 ⑦잉고 니어만 ⑧락스미디어 ⑨타이예 셀라시 ⑩슈퍼플렉스. /광주비엔날레재단 제공

조선대 사거리 인근 푸른길 공원에는 아이 웨이웨이의 ‘이동식 포장마차’가 들어선다. 아이웨이웨이는 5·18때 광주시민들이 포장마차에서 담론을 만들어 내는 등 공공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에 주목하고 시민들의 참여과 소통이 활발한 작품을 구상했다.

광주천에는 데이비드아자예와 타이예셀라시가 설계한 ‘열린독서쉼터’ 건축물이 세워진다. 계단을 활용한 열린독서 공간으로 광주천을 바라보는 것과 책을 볼 수 있는 것을 접목했다.

광주역 광장에는 ‘Round about(라운드어바웃)’을 기본 컨셉으로 하는 건축물이 들어선다. 설계는 작가 에얄와이즈만이 맡는다. 에얄와이즈만은 광주의 사회운동이 그동안 광주역에서 회의 등을 통해 추진됐다는데 착안해 의미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광주공원에는 그룹 수퍼플렉스의 작품이 세워진다. 수퍼플렉스는 기본 컨셉디자인을 ‘Power toilet(파워토일릿)’으로 정하고 광주공원 화장실 입구에 지역주민들과 연관된 필요한 시설과 사람들을 엮어서 진행하고 있다.

■제2차 폴리 설치 장소

인도출신의 예술가 그룹인 락스미디어 콜렉티브는 ‘광주지하철 객차’에 주목해 기본 디자인 컨셉을 정했다. 아무래도 공간에 제한이 있다보니 그래픽 적인 부분을 가미한다는 계획이다. 락스미디어 콜렉티브의 모니카 나룰라는 “정치적 맥락이 변화하게 되면 사물을 보는 관점도 이동하는 것처럼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지하철을 통해 녹여내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2차 광주폴리 작품별 디자인 컨셉

대인광장에는 지난해 광주비엔날레에서 선보인 서도호 작가의 ‘틈새호텔’이 들어서고 한국작가인 고석홍·김미희의 ‘메모리얼 박스(Memorial Box)’가 금남로지하상가 분수대에 시민참여형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