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인 숙원…빛고을문학관 건립 지지부진 부지 선정지 곳곳 암초…사업 추진 늦어져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
| 2013년 01월 16일(수) 00:00 |
현재 출신 작가의 작품과 문학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각 지역에 설립된 문학관은 전국적으로 58곳. 하지만 광주에서는 문학 발전의 메카가 돼 줄 문학관이 없어 건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에 광주시는 지난 2010년 지역 문인들과 아시아권 작가들의 교류와 창작공간이 될 ‘빛고을 광주문학관’을 건립키로 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총 예산은 120여억원(설계비 5억 1천만원·보상비(매입비)30억·시설비(매칭펀드)80억)세워졌다.
시는 우선 건립 부지를 무등산 증심사 인근 전통문화관 바로 옆 건물을 매입키로 했다. 하지만 해당 건물이 장애인 어린이 시설이어서 해당 시설이 옮겨가야 하는 어려움이 따라 남구 광주공원으로 바꿨다. 하지만 이마저도 광주공원이 국유지여서 기획재정부 승인에 어려움이 놓여 변경이 불가피 하게됐다. 이에 광주시는 동구 성촌마을 입구로 건립 부지를 바꿨지만 이번엔 문학단체와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인근 주민들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의 일환인 ‘예술인 촌’ 조성과 관련, 문학관보다는 전시장이나 창작 공간을 만들어 달라고 주장한 것. 이렇게 부지 선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최근 문학관 대지 매입비 20억원이 의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광주시는 “행정적 시행절차에 문제가 있어 예산이 삭감됐으며 향후 적법한 행정시행 절차가 완료되면 추경예산을 세울 계획이다”며 “문학관 건립 예정 부지는 공모를 통해 건축주나 건물주 신청 받아서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빛고을 광주문학관 사업추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광주지역 문학인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빛고을 광주문학관건립추진위원회가 “동구관내 건물을 새로 매입해 사업을 추진, 개관식 날을 앞당겨 달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추진위 황하택 위원장은 “성촌마을 입구의 경우 시내중심지와 떨어져 있어 문학인과 시민의 접근성이 불편하며 대지매입과 설계준비, 건립예산 확보 후 완공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동구관내 가능한 건물을 매입한다면 지역민과 갈등 없이 공동화된 동구를 활성화 할 수 있고 신축을 위해 많은 인력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구는 광주의 중심지역이어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문학행사를 펼치기에 용의한데다 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문화재단 등과 유기적 접근성이 용이한 지역이므로 문학예술 발전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지역문학인협회(이사장 황하택·이하 협회)는 17일 오후 2시 무등파크호텔 4층에서 ‘빛고을 광주문학관’ 건립 관련 긴급 회의 및 신년교례회를 가질 예정이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