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향서도 국악방송 듣고 싶어요” 광주시, 국악방송국 유치 시민 동참 호소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
| 2013년 01월 29일(화) 00:00 |
광주에 국악전문 방송국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광주시도 국악방송국의 차질 없는 설립을 위해 광주시민 1만5천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악방송(사장 박준영)은 광주지역에 방송국을 설립키로 하고 2월 중 방송통신위원회에 설립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국악방송은 전통음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2001년 정부출연 재단법인으로 출범한 공영방송이다. 국악 공연과 국악계 소식을 24시간 방송하는 국악 전문채널로 판소리·민요·기악·정가·퓨전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전통음악과 퓨전국악으로 불리는 창작국악도 방송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 이어 남원·목포·경주·전주·부산·강릉 등으로 방송 지역을 확대해 왔다.
광주시는 국악방송국 유치를 위해 다음달 10일까지 14일 동안 광주지역 문화예술단체를 비롯해 각 기관 민원실 등에서 국악방송국 광주 유치를 염원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목표는 1만5천명이다. 광주시가 서명운동에 나선 것은 아시아문화전당과 더불어 전통음악의 청취 혜택을 비롯해 전통콘텐츠 산업 육성을 통한 미래자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국악방송국 유치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서명운동이 완료되는 대로 방통위에 허가신청서와 함께 관련서류를 첨부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시비 없이 전액 국비로 진행되며 국악방송국 설립에는 8억 정도 투입될 예정이다”며 “주파수가 확보되지 못하면 설치가 어렵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현재 방통위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악방송국 유치를 위해 광주시민들의 의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1만5천명의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악 문화예술단체와 시청, 구청 등 공문을 보내 오는 2월 10일까지 차질 없이 서명운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악방송국 예산은 전액 국비 8억원이며 빛고을 시민문화관(예정)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라디오 특성에 맞게 2개 스튜디오와 편집실, 디지털 방송기자재 등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 심사를 통과할 경우 방송국을 설립한 뒤 시험방송을 실시, 빠르면 올해 안에 개국해 광주시민들에게 우리 소리를 전파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소식에 광주지역 국악인들도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광주시립 국악관현악단 김광복 단장은 “국악방송국이 광주에 생길 경우 지역의 특징이 있는, 지역만의 국악방송을 홍보하고 교육하는 등 다양한 시스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 된다”며 “아시아문화전당과 시기도 딱 맞아 떨어져 지역에 있는 음악들도 방송국을 통해 알릴 수 있고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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