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주택연금 인기몰이 광주·전남 312명 가입 6년새 20배 증가 노후 대책 각광…내달부터 수령액 감소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2013년 01월 29일(화) 00:00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집값이 하락하면서 안정적인 노후생활 자금 마련을 위한 주택연금 가입이 늘고 있다.

특히 내달부터 신규 가입자의 월 연금 수령액이 평균 2.8% 감액될 예정이어서 서둘러 주택연금에 가입하려는 노년층이 증가하고 있다.

28일 한국주택금융공사 광주·전남지사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첫 시행된 주택연금의 가입자 수가 광주·전남지역에서 매년 급증세를 보이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07년 15명에 그쳤던 광주·전남지역 가입자 수는 2008년 19명, 2009년 28명, 2010년 50명, 2011년 75명 등 해마다 늘었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100명이 훌쩍 넘어선 125명이 새로 가입했다.

올 들어서도 이날 현재까지 16명이 신규 가입하면서 지금까지 총 312명이 주택연금에 가입해 도입 당해에 비해 가입자 수가 19.5배나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는 2007년 515명, 2008년 695명, 2009년 1천124명, 2010년 2천16명, 2011년 2천936명으로 매년 신규 가입자가 증가했고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70.7% 증가한 5천13명이 신규 가입하는 등 고령층으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이처럼 주택연금 가입자가 증가하는 것은 최초 가입 당시 담보로 제공한 주택의 시가에 따라 연금 지급액이 결정되기 때문에 현재 주택 가격 하락 기조에 따른 수요 증가와 내달부터 신규 가입자의 월 수령액이 평균 2.8% 감액되는 것을 감안해 서둘러 가입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금융공사 광주·전남지사 관계자는 “최근 주택연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데다 자녀에 의존하지 않고 노후를 해결하려는 인식 확산과 함께 주택가격 하락에 따라 가입을 서두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택연금은 소유주택을 담보로 노후 생활비를 매월 연금형태로 받을 수 있게 한 금융상품으로, 부부 모두 60세 이상이면 최대 9억원까지의 주택을 담보로 가입할 수 있다.

지난해 전국 신규가입자 평균연령은 71.7세였고, 담보주택 평균가격은 2억9천300만원이었으며, 누적 연금지급액은 5천193억원, 월 평균 연금수령액은 103만원이다./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