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문화예술인 협동조합 생긴다 ‘한국예술인 협동조합’ 설립 추진 1년간 시범운영 문화신포니에타 등 법인 2곳 예술인 등 11명 참여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3년 01월 30일(수) 00:00

“그동안 혼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의 경우 경제적인 부분 등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예술인협동조합은 조합원들 스스로 주인이 되기 때문에 주인 의식을 갖고 활동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광주를 넘어 한국예술인들의 씨앗이 됐으면 합니다.”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되면서 조합 설립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중심이 된 ‘한국예술인협동조합’이 공식 출범한다.

광주에서 문화예술인들이 협동조합을 만든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활동했던 문화예술인들이 협동조합으로 조직화하면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체계적인 공연사업 활성화 등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예술인 협동조합’추진위원회(위원장 정병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됨에 따라 정 위원장을 중심으로 광주지역 문화예술인 10여명이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해 왔다. 현재 광주국제음악제, 문화신포니에타 등 법인 2곳과 광주 원로 예술인, 전 광주시향 단원, 예술대 교수 등 11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했다.

추진위는 29일 광주시의 협동조합 승인 사업자등록 행정절차를 마무리했으며 1년간 시범운영을 거쳐 조합원 모집하는 등 본격적인 업무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예술인협동조합의 사업은 기존 법인 2곳에서 1년에 적게는 10회, 많게는 30-40회 가져온 연주 공연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획일적인 테마를 벗어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연주회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정병열(60·문화신포니에타 단장)위원장은 “문화예술인들이 개인적으로 한다면 연주비도 못 받는 상황이 오는 등 열악한 부분이 있었다. 협동조합 설립으로 예술인들에게 공연 연주기회를 주고 일자리를 창출 하는 예술인들의 씨앗이 됐으면 한다”며 “기존에 형성된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자생력 있는 사업을 꾸리기 위해서는 협동조합 설립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예술인 협동조합이 출범하면서 지역 문화예술 사업이 안정화 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각자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부분이 많아 경제난에 허덕이는 예술인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협동조합을 통해 체계적인 조율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인예술인협동조합은 올해 1년간 시험운영을 거쳐 국악분과 등 조합 안에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협동조합은 투자의미보다 자본금이 그대로 있기 때문에 예술인 들이 부담 없이 참가하고 좋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한다”며 “예술인들이 얼마나 잘 따라와 주고 열심히 해줄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기존에 경영 했던 노하우들을 잘 살려서 조합원들과 함께 광주를 넘어 전국 규모의 예술인 협동조합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