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사진으로… 無等山을 보고 품다 발로, 눈으로 그려낸 색다른 감성 문화재단 ‘스토리·경관이 있는 무등산展’…내달 7일까지 같은 듯 다른 느낌…‘千變萬化’ 신비 광주신세계갤러리 ‘이주한 무등산 사진展’…내달 12일까지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3년 01월 31일(목) 00:00

명미희 作 ‘나, 그렇게 살고 싶소’

광주의 진산이자 모산(母山)인 무등산(無等山·1187m). 광주시민들에게 무등산은 각별하다. 인구 100만 명 이상 되는 도시를 품은 세계 유일의 1천m급 산임은 물론, 웅장한 산세와 입석대와 서석대의 기묘한 주상절리도 가치를 더한다. 무등산이 지난해 12월 27일 우리나라의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무등산 국립공원 승격을 기념하기 위해 다채로운 전시가 곳곳에서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노성대)은 3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 전시실에서 ‘스토리와 경관이 있는 무등산 전시회’를 개최한다.

김지현 作 ‘산길이야기’

이번 전시는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을 소재로 한 지역 예술가 및 사진작가의 작품을 통해 무등산 국립공원 승격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회는 무등산을 소재로 한 회화, 경관을 담은 사진, 산테마 아시아문화스토리텔링사업 소개 등 3개 소주제로 구분된다.

특히 무등산 관계자료 기증운동을 통해 모인 자료들도 선보인다. 먼저 ‘스토리 무등산전’은 지난 10개월 동안 10회의 무등산 탐방을 통해 무등산의 정취와 아름다움을 각자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여성작가 9인의 회화작품을 선보인다.

김미성 ‘무등산 아래’ , 김수옥 ‘운무 속에 노닐다’, 김지현 ‘산길 따라’ 등 무등산이 품은 이야기들을 색다른 감성으로 화폭에 펼쳐 보인다.

‘경관 무등산전’은 산을 수없이 오르내리며 무등산의 풍광을 다양한 앵글로 담은 전오남, 이석찬, 송재운, 배광열, 오삼현, 한진수 작가 초대전으로 구성된다. ‘산테마사업 소개전’은 그동안 산테마 아시아문화스토리텔링 구축사업을 통해 진행된 다양한 사업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무등산 관계자료 기증운동에 지적재산권을 기증한 고 이강하·송진화 작가를 포함, 한국화가 김남기, 사진작가 박재완, 신장용, 문월식 등의 사진자료와 문학작품도 선보인다.

이주한 작가가 사계절 다른 옷을 입고 산의 기운과 공기가 어우러져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색을 500여일간 그만의 조형언어로 담아낸 무등산 사진들.

광주신세계갤러리도 무등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 특별기획 전시를 준비했다.

‘무등산, Unbeatable Colors(더 이상 아름다울 수 없는 색들의 향연)’展이 그것. 이번 전시는 사진작가 이주한 씨가 2011년부터 500여 일간 담아온 무등산 사진 중 대표작을 선별해 보여준다.

이 작가는 1천일 동안의 촬영을 목표로 매일같이 무등산을 필름에 담아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사계절 다른 옷을 입고 산의 기운과 공기와 어우러져 시시각각 다양한 자연의 색을 담아내는 무등산을 그만의 조형 언어로 담아냈다.

특히 무등산이 매일 일출에서 일몰까지 만들어 내는 다양하고 변화무상한 이미지를 대형컬러 필름으로 담았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 이후에도 나머지 500여 일간의 촬영을 마무리한 뒤 무등산 국립공원 승격 1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를 가질 계획이다.

이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나는 매일 아침 무등산이 밝혀주는 일출을 필름에 담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어느덧 나는 애써 수려하지 않은 산, 그저 내 어머니 품 같이 넓고 인자한 그 산, 그 무등산을 닮아가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작가는 서울예술대학교 사진학과, 오사카예술대학교 사진학과, 뉴욕대학교 예술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국립순천대학교 사진예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내달 12일까지, 문의 062-360-1271.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