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텅텅 비어도 주변 불법주차 여전 ■신설된 남광주시장 지하주차장 가보니… 시장 물품 구입시 주차 할인 쿠폰 지급…상인회·구청 적극 홍보해야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3년 01월 31일(목) 00:00

광주 동구 학동 남광주시장에 최근 지하주차장이 개장했지만 이용객이 없어 한산한 반면, 시장 주변 도로에는 불법주차된 차량과 운행차량들이 뒤엉켜 혼잡을 빚고 있다./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속보>교통지옥으로 악명을 날리고 있는 남광주시장 도로 옆에 지하주차장이 신설됐지만 홍보 부족 탓에 활성화가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9일 오후2시 광주 동구 학동 남광주 시장. 22일부터 남광주시장 상인회가 동구청에서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는 지하 주차장을 찾았다. 16억5천여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년만에 조성된 지하주차장은 넓고 쾌적했지만 운영된 지 일주일이 지난 상황에서도 안은 텅텅 비어 있었다.

또 상인회는 당초 주차장 활용을 위해 할인쿠폰 등을 배포하고 있지만 이 역시 홍보 부족으로 이용객 태반이 모르고 있는 실정이었다.

남광주 시장을 찾는 고객들은 상인들이 제공하는 45분 무료주차권을 사용할 수 있다. 고객들은 물품 구입시 받는 할인 쿠폰을 제시하면 1시간 주차요금은 1천200원에서 900원이 깎여 300원만 내면 된다.

당초 광주지역 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유명한 남광주시장은 오전 6-9시 사이 시장 이용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그러나 대량 물량 공세로 대형마트에 손님들을 뺏기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주차장을 조성했다.

하지만 홍보 부족으로 인해 이용객들 상당수가 주차장이 있는지 몰라 인근 도로에는 여전히 차량들이 버젓이 불법주차돼 있었다.

이날 쇼핑나온 곽종호(43·남구 노대동)씨는 “며칠 전 지하주차장이 조성된 것을 보고 이 곳을 이용하게 됐다. 오늘 아내와 오랜만에 시장에 나와 물품을 구입했지만 주차장 할인 쿠폰을 주는 줄 몰랐다”며 “상인회나 구청측에서 홍보를 더 많이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남광주시장 상인연합회 조옥자 회장은 “상인회에 가입해 있는 시장 상인들에게 1만원에 주차 할인 쿠폰 100장을 지급한다”며 “물품을 구입하는 시장 이용객들에게 무료로 쿠폰을 지급해 지하주차장 사용을 유도함으로써 인근 교통 체증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동구청 도로교통과 관계자는 “전남대병원 응급실 방향에서 들어올 수 있는 출입구를 개방시키면 양방향 출입구가 생겨 차량 소통이 더욱 원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재래시장도 살리고 인근 교통 혼잡도 해소할 수 있는 주차장이 생겼으니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