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할퀸 어린 꿈에 새 날개 달다 강진 ‘산내들아동센터’ 새 건물 완공…초록우산 등 온정 잇따라 훈훈 /강진=정영록 기자

2013년 02월 01일(금) 00:00

지난해 제15호 태풍 볼라벤으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던 강진군 마량면 ‘산내들 지역아동센터’가 신축돼 지난 30일 입주식을 했다. 많은 후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축하공연을 펼쳤다. /강진군 제공

태풍이 쓸고 간 아이들의 꿈터가 많은 이들의 후원으로 다시 태어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해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부서졌던 강진군 마량면의 ‘산내들 지역아동센터’가 새롭게 둥지를 튼 것.

31일 강진군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 가정과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등 지역 소외계층 아이들의 유일한 문화시설이자 공부방인 ‘산내들 지역아동센터’를 신축해 전날 입주식을 가졌다.

‘산내들 지역아동센터’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남지부와 SBS 방송국 지원 등으로 다시 지어졌다.

‘산내들 지역아동센터’는 사업비 2억5천만원을 들여 대지 391㎡에 전체면적 223.47㎡, 2층 건물로 공부방, 도서관, 식당 등을 갖춰 어린이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남지부는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후원자들로부터 2억5천만원의 후원금을 모으기도 했다.

또 기아자동차, SBS 방송국,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각각 5천만원, 관내 후원자들이 1천만원을 후원했다.

그런가하면 유니온스틸에서 고급 건재용 컬러강판 럭스틸 전량을 기증했고 임직원들이 기초 벽체를 만드는 봉사활동도 펼쳤다. LIG그룹은 전기제품 등 물품비용을 후원하고 임직원들이 가구를 제작하는 봉사활동을 보였다. 석유협회 등 많은 기관 단체의 후원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후원 업체·기관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등 80여명이 참석한 입주식에서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SBS 방송국, 기업체 등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강 군수는 “산내들 지역아동센터 입주식을 축하한다”며 “지역아동센터가 아동의 보호·교육·문화 등이 어우러져 아동의 건전육성을 추진하는 종합아동복지 서비스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경순 지역아동센터장은 “센터가 무너져서 너무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많은 분의 도움으로 아름답고 멋있는 지역아동센터가 건립돼 기쁘다”며 “후원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 아이들이 바르고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지도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강진=정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