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웃음으로 행복찾길…” ‘웃음으로 소통하라’ 출간한 김영식 남부대 교수 불행한 과거 치유 위해 웃음 연구…콘서트 등 계속할 터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2013년 02월 06일(수) 00:00

웃음박사라는 닉네임으로 이 지역의 명품강사로 활동 중인 남부대 김영식 교수가 ‘웃음으로 소통(笑通)하라’는 새 책을 펴내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김 교수를 만나 책을 쓰게 된 동기 등에 대해 들어봤다.

▲책을 쓰게 된 동기는?

-그동안 수 많은 대중매체를 통해 웃음에 대한 저 나름의 철학을 피력했다. 그 전에는 웃음요가를 알리기 위해 노력을 했는데 결국 국민의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행복도도 올라가지 않는다고 생각해 그동안 기록했던 글들을 한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행복해 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펴내게 됐다.

▲전공은 체육학이자, 태권도경호학과 교수인데 웃음을 연구하게 된 배경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많은 불행을 겪어야만 했다. 중학교 때 아버지가 폐암으로, 대학교 시절에는 여동생이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슬픔을 이기기 위해 ROTC에 임관해 특전사로 지원했지만, 제대를 두 달여 앞두고 형을 또 암으로 잃었다.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교사 부임 첫날 발령지에서 방화사건이 발생하는가 하면, 어머니집에 특수강도가 침입해 그 범인을 잡고 보니 중학생이어서 용서해 주려고 했는데 공무원 신분이다 보니 오히려 변호사법위반이라는 누명까지 쓰기도 했다. 이 밖에 교통사고 등등 너무 많은 시련들이 나에게 닥쳐와 자살시도까지 한 적도 있다. 그러다가 내 자신을 치유하기 위해 시작했던 것이 판소리, 요가명상, 웃음레크리에이션 등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살기위해 시작했던 웃음의 연구가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

▲향후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지?

-먼저 대학 교양수업으로 웃음요가를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는데 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이 되고 웃음을 가르치는 대학이라는 브랜드가치를 만들어 내고 싶다. 또 지난해부터 학교나 병원, 기업체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어깨동무 웃음콘서트’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 여기에다 웃음택시, 스마일버스 등의 교육을 통해 웃음이 있는 교통문화를 만들어 가고, 2015년 하계U대회를 대비해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웃음교육을 실시해 사람의 얼굴이 빛나는 행복한 창조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일조하고 싶다.

▲강연을 할때 꽹과리를 치고 전라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쓰는데 타 지방에서의 반응은 어떤지?

-가장 전라도다운 것이 세계적인 것이 된다는 마음으로 강연하기 전에 광주사람이라는 소개부터 한 후 공감을 이끌어 내 적절하게 사투리로 민요나 판소리, 그리고 꽹과리와 결합하면 훨씬 자연스러운 웃음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끝으로 책을 읽은 독자들의 반응은 어떤지?

-현대인들이 걱정과 스트레스로 웃음을 잃어가고 있지만 책을 읽다 보면 왜 웃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저는 사랑스러운 가족들이 세상을 떠났지만 웃음으로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